-
北, 외국인 관광에 잇단 '빗장풀기'…"1년 내내 개방"
북한이 외국 관광객을 향해 잇달아 개방의 손짓을 하고 있다.
24일 중국의 북한 전문여행사인 고려여행사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여행사의 북한 파트너는 최근 "북한이 처음으로 1년 내내 관광객들에게 개방될 것"이라는 소식을 통보해왔다.
고려여행사는 페이스북에 올해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방북하는 외국인 단체관광 상품을 소개했다.
이 상품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비롯해 평양 주체사상탑과 개선문, 판문점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북한이 연초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별로 받지 않아 온 사실에 비춰볼 때 이례적 조치로 평가된다.
북한은 국가 명절인 김 주석의 생일(4월 15일) 등 중요한 내부 행사가 있을 때 외국인 방문을 제한해왔다.
특히 1월 초에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공동사설이나 신년사 등을 학습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대외교류를 될 수 있으면 자제했다.
앞서 고려여행사는 지난 14일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의 백송혁명사적지 등을 외국인 관광객에게 개방했다고 전했다.
평성은 평양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 외국인의 방문이 엄격히 제한됐다는 것이 이 여행사 설명이다.
북한이 관광 시기와 장소를 확대하는 것은 외화획득 등의 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아가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이 외부와 접촉 면을 넓히는 개방적 면모로 평가할 수 있다. .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 김정은 체제가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외국인에 대한 제한 조치를 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