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바라크 일부 부패 혐의 벗어…구금은 유지될 듯
변호인 "이르면 금주 석방"
(카이로=연합뉴스) 2011년 초 시민혁명으로 실각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일부 부패 혐의를 벗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무바라크의 변호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형사법원은 이날 속행 재판을 열어 무바라크가 집권 기간 대통령궁 관리·유지에 쓰이는 공금을 횡령했다는 등의 일부 부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며 그의 석방을 명령했다.
이와 관련, 무바라크 변호인 파리드 엘디브는 "무바라크의 부패 혐의가 신속하게 청산됐다"며 "행정 절차만 남아 있어 이르면 이번주 말 풀려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dap 통신도 한 사법부 소식통을 인용해 무바라크가 부패 사건 관련 합의금을 낸 것이 검찰에서 확인되면 24시간 내에 풀려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또다른 사법부의 소식통은 다른 부패 혐의로 무바라크의 구금 상태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법원은 지난 4월 시위대 유혈 진압 혐의와 관련해 무바라크의 일시 석방 판결을 내렸지만, 무바라크는 다른 부패 혐의로 교도소에 계속 수감돼 있다.
무바라크는 시민혁명 당시의 시위대 유혈 진압 지시와 집권 기간의 부정부패 등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월 1심 재판부는 시민혁명 기간 시위대 850여명의 사망을 막지 못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으나 지난 1월에 1심을 뒤집고 재심을 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