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외교부장 "개성공단 재개합의 기쁘고 안심"
    윤병세 장관과 통화…주중 북한대사에도 '축하·지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6일 남북한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에 축하와 지지를 표명했다고 양국 외교부가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오후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재개 합의소식에 기쁘고 안심이 된다"며 "남북관계가 진전을 얻게 된 것에 지지를 표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어 "이번 성과는 남북 모두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염원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쌍방이 한층 더 신뢰를 쌓아 화해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한반도) 형세는 이제 결정적인 시기에 놓였다"며 "각 방면이 이 기회를 잡아 지속적으로 형세를 누그러트리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한 걸음 한 걸음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왕 부장은 중국측은 이번 합의를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우리 외교부는 전했다.

    윤 장관은 이에 중국측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이번 합의가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상생의 새 남북관계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양측은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북핵 불용과 비핵화 목표에 대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계기에 전략적 소통을 계속 해 온 점을 평가하고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측은 정상회담 때 합의된 '한중 인문교류 공동위원회' 첫 회의를 연내 개최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공동성명에 따라 차질없이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다음달 유엔총회 계기에 외교장관간 회동을 하고 외교차관간 전략대화도 적절한 시기에 개최키로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앞서 '외교부 책임자'가 주중 북한대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한이 개성공단 가동 재개에 합의한 데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