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친떼] 집회, "10만명 모았다" 뻥튀기..겉말은 민주주의, 속셈은 정부 뒤집기
  • 지난 주말 10만 촛불 시위를 공언했다가
    3천명(경찰추산)에 불과한 인원으로 망신살이 뻗쳤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단단히 별러 대규모 [떼촛불]을 감행했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열흘째인
    10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2차 촛불 시위를 시작하고,
    [박근혜 OUT]을 외쳤다.

    이날 촛불 시위는 지지율 추락으로 벼랑 끝에 몰린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시민단체의 시위에 참여하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진행됐다.

    국회 127석을 가진 제1야당이라는 민주당이
    참여연대 등 284개 [종친떼](봉북-친북-떼촛불) 성향 단체의
    사실상 하부 조직이 된 셈이다.

    이날 주최측은
    서울광장에 1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약 1만6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 ▲ 박근혜 대통령 OUT을 외치는 서울광장 운집 세력들 ⓒ 정상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 OUT을 외치는 서울광장 운집 세력들 ⓒ 정상윤 기자


     

    막말 속출, “쥐새끼 석고대죄”,

    4·19 언급하며 “박근혜 하야” 외쳐

     

     

    잔뜩 벼르고 별렀던
    민주당과 종친떼 세력들은
    이날 시위에서
    막말의 극치를 쏟아냈다.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쥐죽은 듯 박수를 조그맣게 치니 [쥐새끼]들이 득세한다.”

    “<이명박근혜>에게
    국민과 상생하라고 했더니
    국민을 살생하고 있다.

    결국 4대강을 죽이고 내 반쪽인 노무현도 죽였다.”

    “관권 부정선거, 대통령이 책임져라.”

     

    시작부터 막말이 터져 나오자
    자리를 지키던 국회 의원들은 난감한 표정이었지만,
    잔뜩 고무된 참여 인원들이
    “박근혜 하야”를 외치며 열기가 오르자
    이들도 곧 막말을 쏟아냈다.

     

    “민주당의 요구는
    선거 결과를 바꾸자는 게 아니니 너무 쫄지 마시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김무성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를
    국정조사로 반드시 끌어내자.”

       -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이정희 진보당 대표는 한술 더 떴다.

     

    “박근혜정부가 책임져라,
    이것이 3·15 부정선거에 항거한
    민주주의 의거인 4·19 정신과
    헌법을 지키는 것이다.”

    “핵심은,
    박근혜 캠프가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국정원과 경찰을 불법 동원해
    정권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수혜자인 박 대통령이
    이 사태를 책임져야만 민주주의가 회복된다.”

     

    지난 대선을
    이승만 대통령의 3·15 부정선거에 빗대면서
    대통령 하야를 이끌어낸 4·19처럼
    박근혜 대통령도 하야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호성 정의당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 와서 무릎꿇고 석고대죄해야 한다”는 말까지 꺼내며
    쥔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 ▲ 서울시청 촛불집회 참석한 '이정희-김재연'의원 ⓒ 정상윤 기자
    ▲ 서울시청 촛불집회 참석한 '이정희-김재연'의원 ⓒ 정상윤 기자

     


     

    민주당, 국정원 넣고 [세금폭탄] 선동 시작

     

     

    턱없이 세력이 부족해
    [종친떼]
    세력과 손을 잡은 민주당은
    이날 시위에서
    겉으로는 어떻게든 [종친떼] 세력과는 선을 그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대신
    전병헌 원내대표가 마이크를 잡은 것도
    과격 발언을 잇달아 내뱉은 이정희 진보당 대표와 같은 연단에서 발언을 할 경우
    [종북·대선불복연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대신 김한길 대표는
    앞서 벌인 민주당 주최 국민보고대회에서
    <박근혜 정부 세재 개편안>을 [세금 폭탄]으로 비판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세금폭탄이 터졌다.”

    “슈퍼부자들은 모른다.
    새누리당은 절대로 모른다.
    박근혜대통령도 정말 이런 것을 모른다고 생각한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

     

    여론의 관심을 받지 못한 국정원 의혹으로
    지지율 추락만 맛봤던 민주당에게
    [증세 논란]은 호재 중에 호재였다.

     

    “서민과 중산층은
    이미 가계부채와 전세값 폭등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여기에 세금폭탄까지 얹어 놓은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우리 중산층과 서민들이 앞으로 내야 할 세금은
    얼마 안 되는 작은 돈이라고 말한다.

    서민들의 십만 원, 이십만 원은
    재벌들의 일천만 원 이천만원 보다 훨씬 더 소중한 돈이다.”

     

  • ▲ 집회장에 입장하는 김한길대표 ⓒ 정상윤 기자
    ▲ 집회장에 입장하는 김한길대표 ⓒ 정상윤 기자

     

    전병헌 원내대표도
    새 세제 개편안의 국회 통과 저지를 선언하며 여기에 힘을 실었다.

     

    “민주주의가 위협 당하니깐
    새누리당 정권은 국민을 얕잡아 보고
    물가폭탄-세금폭탄도 부족해서 전세폭탄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잡겠다는 조세개편을 개혁시키고 있다.”

    “국민의 정당한 요구에 따른 국정조사를 통해
    유린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서민 등골만 빼는 세금폭탄, 세제개편을
    민주당은 반드시 막아 낼 것이다.”

     

    한편 [종친떼]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광장 동쪽 국가인권위 앞에는
    2008년 광우병 폭동을 재현하려는 [종친떼]에 반대하는
    애국 보수 세력이 운집했다.

    어버이연합 등 10여개 단체 소속 5천여명(경찰 추산 1천5백여명)이 그들이다.

    당초 이들도 서울광장에서
    [종친떼] 세력들에 대한 반대 시위를 하려했으나
    이미 민주당이 서울광장을 점령한데다,
    진입을 막는 경찰에 의해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오전부터 양 측의 충돌에 대비해
    69개 중대 경찰 5천5백여명과 여경 80명을 서울광장 주변에 배치했지만,
    특별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