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학 PD 사망

    유명한 드라마 감독인 김종학(62) PD가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종학 PD는 23일 오전 10시8분께 경기도 성남시의 한 고시텔 침대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분당경찰서 측이 조사에 한창이다.

    발견 당시 김 PD는 고시텔 방안 침대 위에 누운 상태로 욕실에는 연탄불이 피워져 있었으며, 그가 남긴 네 장짜리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을 발견한 고시텔 관리인 이모(59)씨는 “이틀간 투숙하겠다던 김 PD가 나갈 시간이 지났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문을 두드리니 열리지 않았다”면서 “작은 창문으로 보니 문틈에 녹색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문을 열어 확인해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에 출연한 배우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출국금지까지 당한 상태였다. 그는 피소를 당한 이후 상당한 심적인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생인 김종학 PD는 1977년 MBC에 입사했으며, 드라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대망>, <태왕사신기> 등 국내 유명드라마를 연출하며 [미다의 손]으로 스타 PD로 이름을 알렸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