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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메이저리거 류현진(26 ·LA다저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8승을 달성했다.
한국시각으로 23일 오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한 류현진은
컨트롤 난조에도 불구, 5⅓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9회초 현재 LA다저스가 14-5로 크게 앞서 있는 상황.
이날 류현진은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으로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1회 말 3번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좌전안타,
4번타자 애덤 린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이한 류현진은
5번타자 멜키 카브레라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투구수는 25개.
2회초 5번타자 안드레 이디어와
6번타자 A.J.엘리스의 맹활약으로 4점을 뽑은 LA다저스.
초반 대량 득점으로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류현진은
2회말 수비에서 1피안타 1삼진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누적 투구수는 40개로 늘어났다.
문제는 3회말 수비.
3회초에서 1점을 더 달아난 가운데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1,2루 상황에서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4회초에도 LA 타자들의 [불방망이질]은 계속됐다.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디어의 타구로 3루 주자 곤잘레스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는 다시 4점차로 벌어졌다.
류현진이 5회를 무실점으로 버티자
다저스 타자들은 화끈한 [화력쇼]로 보답했다.
6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낸 가운데 마운드에 등판한 류현진.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가 터지자 류현진의 얼굴도 해맑게 빛나 보였다.
하지만 10-2로 크게 앞선 탓인지
류현진은 선두타자에게 곧바로 안타를 허용하는 등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투구수가 100개를 돌파한 류현진은
결국 2명의 주자를 남겨둔 채, 호세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밍게스가 추가로 2실점을 헌납하며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이어
류현진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25로 크게 떨어졌다.[사진 = LA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