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태발언 대통령 정통성 부정, 국민에 사과해야"
  • ▲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12일 박정희 귀태 발언을 한 홍익표 원내대변인을
    ▲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12일 박정희 귀태 발언을 한 홍익표 원내대변인을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 뉴데일리

    청와대가 발칵 뒤집어졌다.

    11일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라는 뜻의 [귀태](鬼胎)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의 후손]으로 비유했기 때문.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12일 오전 춘추관을 부리나케 달려왔다.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정면 도전한 것.”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폭언을 넘어
    사실상 [폭동] 수준이라는 게 청와대의 반응이다.

     

    “어제 민주당의 홍익표 원내대변인 발언은
    국회의원 개인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신하는 국회의원이 했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폭언이고 망언이었습니다.”

     

    이 수석의 언성이 높아졌다.
    홍 원내대변인을
    상스러운 언행을 일삼는 북한과 비유했다.

     

    “우리 대통령에 대해
    북한에서 막말을 하는 것도 부족해
    이제 (대한민국)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그런 식으로 막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망치고
    국민을 모독하는 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북한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쥐새끼,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이성도 체면도 잃은 정신병자]라고 했다. 

    특히 국민이 투표로 뽑은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홍익표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것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일이고,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입니다.”

     

    이 수석은 이번 일을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며,
    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최근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국민이 한 대선을 불복하고
    부정하는 발언들이
    민주당의 공식 행사에서
    실명으로 연이어 있던 끝에
    어제 원내대변인이 준비된 자료를 통해
    공식으로 입에 담지 못할
    정말 모욕적인 표현으로 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단순히 정치권에서 있는
    막말 수준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또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의 대변인이 이렇게 한 발언이
    민주당의 당론인지 묻습니다.

    야당은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과 대통령께 정중하게 사과해야 합니다.”


     

     

     

    민주당 막말 대변인 홍익표는?

     

    홍 원내대변인은 지난 총선과 대선
    종북논란을 일으킨 민주당의
    대표적인 친북파 의원이다.

    그런데 아직 초선이다.
    지역구는 서울 성동을.

    <경력>

    한양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북한대학원 겸임교수.

    노무현 정부에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의 정책보좌관을 맡았다.
    남북경제협력과 10·4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다.

    문제의 발언은 홍 원내대변인의 11일 브리핑에서 터졌다.

    <기시 노부스케(岸信介)와 박정희(강상중·현무암 저)>라는
    책을 소개하고 막말을 쏟아냈다.

     

    “일제가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에
    귀태 박정희와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노부스케의 외손자인 아베 총리다.

    이 두 분(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구시대로 가려 한다는 점에서 남달리 유사하다.”


     

    논란이 일자 홍 원내대변인은
    11일 밤 구두 브리핑을 통해
    “귀태 표현과 관련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확대해석돼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이라는
    짤막한 해명만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