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 "사퇴 왜 하나, 정치 성숙 보여줘야" 민주당 제 정신인가
  •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민주당은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 파문과 관련,
    [사퇴와 사과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 여당이 강력 촉구한
    [홍익표 사퇴-김한길 사과]를 정면 거부한 것이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태 발언에 대해 당 대표 차원의 입장 발표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익표 원내대변인이 왜 사퇴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앞서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鬼胎)의 후손]이라고
    표현하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어제 홍익표 대변인이 유감 표명을 안 했다면
    사과를 했을텐데,
    어제 홍익표 대변인이 지도부와 충분히 상의해
    신속하게 유감 입장을 밝혔다."

       -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

     

  • ▲ 지난 5월7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김관영 대변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5월7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김관영 대변인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홍익표 대변인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은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새누리당을 향해
    성숙한 정치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하기까지 했다. 

    "새누리당은
    보다 성숙하고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당초 예정대로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살피길 바란다.


    국민은 보다 성숙한
    정치권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의 막말 퍼레이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7일
    전라도 광주에서 열린 당원보고대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번갈아가며
    막말 퍼레이드를 펼쳤다.  


  • ▲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회에 참가한 신경민 최고위원은
    육두문자를 내뱉었다.

    "국정원장이란 [작자]가
    [NLL] 문건을 국회에 와서 뿌렸는데,
    이런 [미친X]이 어디 있나?”


    추미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당신 또한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공범을 감싸는 [당신]도 또한 공범이기 때문에
    공범을 감쌀 수밖에 없다는 걸
    국민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심재철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2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의 민주당의 발언들을 보면
    우원식 최고위원 같은 경우 연산군을 운운했고,
    또 광주 당원보고대회에서는
    선거 원천 무효 투쟁 발언이 나오고,

    육두문자가 등장했다.

    문재인 의원 같은 경우
    대선이 대단히 불공정하게 치러졌고,
    그 혜택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았다며.
    자기는 피해자라고 했다.


    급기야 홍익표 의원의 발언이 터졌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말장난으로 
    심각한 사태를 무마하려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대변인은 자신의 망언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춰졌다면 유감이다]라고 말을 했다.  

    이런 말도 되지 않는 말장난을 가지고 
    이 사태를 얼버무리려 한다면, 

    그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김한길 대표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새로운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여러 가지를 버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과연 당신이 말했던 것을 행동으로 
    구체적으로 보일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 ▲ 국회 공공의료 국조특위 위원장인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가 열리는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 함께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 국회 공공의료 국조특위 위원장인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10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가 열리는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 함께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정우택 최고위원은
    야당 대변인의 저질 망언으로 규정하며 강력 규탄했다.

    "어제 있었던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야당 대변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저질 망언이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모독하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심각히 손상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식의 몰상식한 표현을 하는 것은
    정치 도의(
    道義)가 아니다. 
    정도를 넘어도 너무 많이 넘었다. 

    민주당 대표가 이에 대해 명확하게 사과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야 한다."


    여당 의원들은 
    이번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막장 패륜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평소의 이념과 사상을 
    여지없이 그대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의 
    [남북관계 특보]를 맡아
    친노(친노무현)세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당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발탁됐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경제 협력분야 실무협상 준비에 참여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홈페이지에 올린 소개 동영상에서 
    [2000년 6·15공동선언을 접한 뒤, 
    김대중 대통령의 <철의 실크로드 꿈>을 
    가슴에 담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