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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48미터(감독 : 민백두)>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이번 GV에는 이 영화의 감독 민백두와
평양 기쁨조에서 활동했던 방송인 한서희,
탈북자 북송 저지 운동 안찰일 대표가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탈북자이자 남한에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한서희는
영화에 대한 소감을 말하던 중,
울먹이며 눈물을 글썽여 눈길을 끌었다.(영화를 보며)다시 북한에 사는 느낌이 들었다.
*<두만강>을 보면 눈물이 난다. 정말 슬펐다.
장마철에는 떠내려가는 사람도 보인다.- 한서희
한서희는 “왜 탈북을 결심하게 됐냐?”는 관객의 물음에
[영화 같은] 자신의 [탈출기]를 들려줘
또 한 번 객석을 술렁이게 했다.95년 이후, 북한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남한의 실상에 눈 뜨기 시작했다.
또 가을동화, 겨울연가, 약속, 편지 등의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남한은 다른 삶은 살고 있구나,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남한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반역자 집안이 되면 연좌제가 실시된다.
감히 도망갈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오빠가 집을 나가게 됐다.
집안에서 반대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다고 집을 나갔던 것이었다.
그 여자의 집안은 출신 성분이 좋지 않았기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오빠의 결혼을 반대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오빠는 탈북을 한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안 아버지는 당시 꽤 많은 고민을 하셨다.
결국, 가족들을 위해 탈북을 결심하게 됐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가게 된 것이다.- 한서희
탈북 이후 몽골에서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는 한씨는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몽골을 보며 남한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언급했다.몽골에선 한글마저 떠받든다.
그런 몽골을 보며 한국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강한 나라의 국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한서희
그녀는 "남한에 와서 정말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마무리 지었다.
영화 <48미터>는 압록강 최단거리를 의미하는 48미터를 사이에 두고
건너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이들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지난 4일 개봉했다.*실제 영화의 배경이 되는 강은 압록강이다.
한서희씨가 탈북 할 때 건넜던 강은 두만강이다.
인터뷰한 내용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두만강이라고 표기했다.사진제공= 네이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