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부터 미국행 항공기 탑승구 앞 액체류 검색 폐지국내 항공보안 우수성 입증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  

  • ▲ 인천공항 미국행 승객들이 2차 보안검색을 받고 있는 모습. ⓒ 국토교통부
    ▲ 인천공항 미국행 승객들이 2차 보안검색을 받고 있는 모습. ⓒ 국토교통부

     

    인천공항에서
    미국행 승객이 탑승구 앞에서 받아온
    [2차 보안검색]이 사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탑승구 앞 액체류 검색](2차 보안검색)을 폐지하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이 처음으로 [2차 보안검색] 폐지국이 돼
    국내 항공보안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된 것.

    미국은
    지난 2006년 8월
    미국과 영국 정보 당국이 액체 폭발물 테러 기도를 적발한 사건을 계기로
    2차 검색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출국장 보안검색과는 별도로
    가방에 들어 있는 화장품 등 액체류 물품을
    항공기 탑승직전 일일이 꺼내 확인받는 등
    승객들은 물론 공항당국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제2차 한미 항공보안협력회의에서
    2차 검색 면제를 제안했다.

    미국 정부는
    국내 항공보안 우수성을 인정,
    다른 나라에서 온 환승객에 대한 보안요건만 충족하면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실제로 국내의 경우
    2011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보안평가에서
    최고수준인 98.57%의 점수를 얻었다.

    또 2010년 미국 정부 평가에서도
    전분야의 적합·우수 판정을 받았다.

    "미국이
    국내 항공보안 시스템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국토부 항공보안과 이상욱 사무관


    국토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올해 말까지 환승객을 대상으로
    액체폭발물 탐지 검사를 시범 실시한 뒤
    내년 초 미국행 2차검색 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2차 검색이 폐지되면
    항공사 등 관련 업계가 추가 검색 비용 등
    연간 57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