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자동차 프로그램 MC 한 모 씨 '전문가' 대접받아
  • ▲ CJ E&M 채널에서 활동하던 '자동차 전문가'가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 MBC 관련보도 캡쳐]
    ▲ CJ E&M 채널에서 활동하던 '자동차 전문가'가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사진: MBC 관련보도 캡쳐]

    지난 2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고급 스포츠카 등을 이용해
    보험사기를 저지른 수퍼카 동호회원 등 3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는 케이블 채널의 자동차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던 사람은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보험사기 MC'는 케이블 채널의 B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한 모 씨(36).

    한 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동차 정비와 수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자랑하던,
    자동차 정비업체 대표였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와 '수퍼카 동호회원'들은
    2009년 10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수리비를 부풀려 보험사를 속이는 수법으로
    32회에 걸쳐 3억5,0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보험사기에 사용한 차량들은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 수퍼카와
    렉서스 등의 고급 외제차들이었다.

    한 씨는 또한 자신이 운영자로 활동하는 스포츠카 동호회
    '팀 포르쉐' 회원 등과 범행을 공모하고 이들에게 보험 특약에 가입하도록 한 뒤
    주행 중 급제동을 하거나 일부러 도로 경계석에 부딪히는 등의 수법으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겼다고 한다.

    한 씨의 비양심적인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차량 정비업체를 찾은 고객들에게
    수리비를 과다 책정해주는 대신 보험금을 절반씩 나눠갖는가 하면,
    망치, 드라이버 등으로 자신의 차량 엔진을 망가뜨려
    최고 6,000만 원의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한 씨의 이 같은 행동이 경찰에 의해 드러나자,
    네티즌들은 "어떻게 저런 사람이 TV에 나와서 전문가 행세를 하느냐"며 분노하고 있다.

    한 씨가 활동하던 케이블 채널은 CJ E&M이 보유한 채널이다.
    CJ E&M은 한 씨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을 여러 개 방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