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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심청>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새롭게 탄생한 창작뮤지컬 <선피쉬>(Sunfish)가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지난 17일 성황리에 첫 공연을 마쳤다.<선피쉬>는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고 창작뮤지컬 <카페인>으로 국내 작품에 참여한 작곡가 김혜영의 음악이 돋보이는 한미합작 공연으로 2012 BWW Boston Awards에서 베스트 뮤지컬 부문에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 상은 관람객이 평가해 주어지는 상으로 작품성은 이미 인정 받은 셈이다.
한국 공연의 제작 주체인 딤프는 향후 <선피쉬>의 한국 공연에 대한 권리를 지니며 해외 공연의 한국 유치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또한, 우리의 전래동화 심청이야기를 주제로 가족애의 공감을 베이스로 둔 창작뮤지컬로서 그 의미가 크다.
<선피쉬>는 가난한 장님 아버지의 시력을 다시 찾게 하기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것을 서슴지 않았던 딸, 아해의 조건 없는 사랑에 대한 여정으로 전래동화 심청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선피쉬>는 아해가 태어나기 전 꾼 꿈 속에 물고기 선피쉬가가 튀어 올라 미소를 방긋 지어줬다 하여 붙여진 아해의 애칭. 아해는 바로 아이를 뜻하는 우리 고어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동아시아 정서를 결합한 의상과 무대 등에서 정서적인 공감대가 충분하게 느껴진다. 특히, 아름다운 멜로디가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순수하게 만들며, 아울러 그림자극, 인형 사용과 연극적 놀이 방식으로 풀어낸 연출력 또한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작곡가 김혜영은 “심청의 기본 주제는 가족과 사랑”이라며 “가족애란 보편성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을 섭외했다”고 전했다.
또한, 연출가 윌 파머런츠(Will Pomerantz)는 “한국 전래동화로 동서양의 정서상 차이를 어떻게 해석했나”라는 질문에 “참 사랑에 대한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아름다운 기본 정서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뮤지컬 <선피쉬>(Sunfish)는 6월 23일까지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