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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정, 답답한 가슴 뻥 뚫어주다!SBS주말드라마 <원더풀마마> 5월25일 방송에서 너무나 바보 같은 모습에 답답하여 가슴을 치게 했던 오다정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한없이 착하여 무조건 편 들어주고 싶은 오다정,
그녀가 드디어 못된 김실장에게 대항하는 모습에 답답한 가슴을 상쾌, 통쾌하게 해 준다.
이 드라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신선함을 주는 오다정으로 나오는 이청아!
집안이 기운다고 어머니 최은옥(김청)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편 이장호(이민우)가 결혼시켜 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난리 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결혼하게 된 커플이다.
시장에서 튀김 집을 하는 아버지의 딸인 다정은 시집와서 시어머니와 남편의 무시를 받고 살면서도 한 마디도 못한다.남편의 일상적인 폭언은 해도 해도 너무 심하다. 한 번도 따뜻하거나 아내로서 인정해 주는 법이 없다.“옷만 명품이면 뭘 해!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 것 몰라.”김실장(윤주희)과 팔을 끼고 나타나면서도 조금도 미안해 하거나 당황해 하지 않는다.
“입 다물고 찌그려져 있어!”시어머니한테 유명한 요리사한테 요리를 배우러 다니겠다고 하니까
“당장 그만둬라! 집안 학력 다 별 볼 일 없다고 광고할꺼냐!"그것도 모자라서 내연녀인 김실장도 대놓고 무시한다.
삼총사에 나오는 교황의 첩자 노릇하는 여자처럼 못되고 저질이다.자기와 똑 같은 비싼 목걸이를 해 준 것을 보고 당장 의심하며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부하직원이 아닌가 보죠?”라고 바보같이 물으니 고개를 빳빳이 들고 “주제넘게 한 마디 하겠는데 왜 외박하느냐고 물었더니 말이 안 통한다고 그러던데요. 남편 마음부터 헤아려지요.”이런 뻔뻔한 여자! 이 드라마에서 배울까 봐 겁난다. 이장호를 갖고 논다. 그것도 모르는 바보 같은 남자! 여우 같이 눈 앞에서 살살거리는 전형적인 여자와 마음에도 없이 그저 아이스크림 같이 달콤하게 비위 맞춰주는 것도 모르고 정신 차리지 못하는 남자의 전형적인 구도다.이 여자는 그가 원하는 것을 미리 알아서 척척 챙겨준다. 이장호와 회사에 관한 일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알아내 돌아가는 것을 꿰 뚫고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조정하는 무서운 여자다. -
다정이를 아무것도 모르는 바로 멍청이로 보는 두 사람은 집안 일까지 김실장한테 맡기기 일쑤다. 하다 못해 아들 지우 과외 선생님도 김실장이 면접을 보고 통과시킨다.이렇게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인격모독과 무시를 당하면서도 말 한 마디 못하고 아들과 이 세상에서 제일 결혼 잘 한 것으로 아는 아빠를 위해 참고 산다.그런데 우연히 중학교 동창인 영수(김지석)를 만나서 아들 지우의 영어과외 선생님이 된다. 덜렁거리고 속이 없지만 마음은 따뜻한 영수는 곧 다정이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알게 된다.생일날 남편의 식사초대를 받고 기뻐하다가 김실장이 알고 중간에서 취소시킨다. 남편대신 아들과 영수와 예약된 레스토랑에 갔다가 남편과 김실장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영수는 생일이라며 라벤더 꽃다발 선물을 다정에게 건네준다.“머리맡에 두면 잠이 잘 온대. 너 불면증이 있다고 했잖아!”“내가 이렇게 살아. 난 왜 이렇게 무능하냐!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어.그러니까 모두 날 무시하지.”“망나니 영수와 놀아 준 건 너 밖에 없었어. 넌 날개 없는 천사야! 넌 완전 인기 짱 이었어.”결혼하고 나서 주눅 들고 자신을 하나씩 잃어버려 차가운 남편 말대로 찌그려진 자존감이 따뜻한 사람 영수를 만나니 얼어붙은 가슴에 피가 돌기 시작한다.그렇게 서로 마음을 터 놓고 애기하며 지내던 어느 날“소울 메이트라고 지우 국제입합학교 설명회에 김실장이 참석했어.”“무시 안 당하면 어쩔 건데. 뭘 할 수 있는데. 솔직히 그 여자 무서워!”“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독하다. 우리 엄마(배종옥)가 항상 하는 말이야.”영수는 다정이에게 용기를 준다.입학설명회장엔 영어를 잘 하는 야무진 어머니들로 가득하다.“지우 어머니” 다정이 대신 와 있던 김실장이 대답하려는 찰나 우아한 오다정이 나타나서 여유 있게 대답한다. 김실장을 비롯하여 모두 놀란다. 입학관계자가 방금 전에 인사한 사람은 누구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말한다.“저희 비서예요. 그 동안 해외에 나가 있느라 저 대신 참석했어요.”“뭐 해 나가서 일 보지 않고. 오늘도 대표님 저녁식사 챙겨 드려야지.근데 다음부턴 레스토랑 바꿔라 고기 질겨 터졌으니까. 나가 봐!”많은 여자들이 결혼하고 나서 자기의 모습을 잃어버린다. 결혼하기 전에 귀한 딸로 사랑 받았건만 결혼생활을 통해 조금씩 붕괴된 자존감으로 인해 사람이 망가지고 우울증에 빠져버린다.우리의 오다정 이제부터 오다정만이 갖고 있는 빛나는 개성을 되찾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