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美 국무장관 접견…“한국 대북정책,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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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의 장에 나오면 상호 신뢰를 쌓아 공동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존 케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 일행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단,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상황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면서 “양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안전과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미 동맹이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상황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존 케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 일행의 예방을 받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존 케리(John Kerry) 미국 국무장관 일행의 예방을 받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특히 박 대통령은 최근 케리 장관이 런던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보낸 점도 언급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상황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케리 장관은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나 도발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와 함께 굳건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한국의 대북정책이 과거의 패턴에 선을 긋는 지혜로운 방안으로 생각된다고 하면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동북아정세와 관련해서 한중일간 경제적 상호 의존이 심화되는 동시에 역사문제, 정치, 안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는 점을 지적했다.

    “기후변화, 핵안전 문제 등에 대한 협력부터 시작해 역내 국가 간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감으로써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기를 희망한다.”

     

    케리 장관은 이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동북아 국가들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 미국도 노력하겠다. 인접국 간 역사 문제를 넘어서 미래협력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한미 원자력협력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선진적·호혜적 협정 개정을 이루기 위해 창의적으로 접근해 가자”고 주문했다. 이에 케리 장관은 “양국간 신뢰 관계를 기초로 바람직한 합의를 이루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 케리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주년을 맞아 양국이 경제통상 협력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더 통상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하자, 박 대통령도 공감을 표했다.

    박 대통령은 내달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조만간 있을 미국 방문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케리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박 대통령의 안부를 전할 것이다. 박 대통령의 방미 때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케리 장관은 또 “5월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방미가 한미 양국관계의 깊은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의 청와대 방문에는 성 김 주한 미국대사와 조셉 윤 미 국무부 차관보대리, 대니엘 러셀 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우리 측에선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