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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연일 북한을 향해 대화를 제안했다.
다만 북한의 레퍼토리인 [벼랑 끝 전술]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인위적으로 위기를 만들어낸 뒤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냈던 과거 방식이 이번에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경고였다.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로 새누리당 원외당협위원장 53명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취지로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대화 방식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야당은 지속적으로 [대북특사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이 스스로 안보위기를 촉발한 뒤 고조시킨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요청도 없이 특사를 보내는 것은 [굴욕외교]라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이날 한 참석자에 따르면 대화는 열어두되 도발엔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새 정부의 대북 핵심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참석자는 “대화는 대화대로 하면서 민간차원의 교류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다만 북한이 만약 이전의 (천안함과 연평도) 같은 군사적 도발이 있으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언급하셨다”고 전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위협→전쟁 분위기 조성→이익성취]의 고리는 반드시 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북한은 옛날부터 벼랑 끝 전술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마지막에는 원하는 바를 받아냈다.
그런 고리를 끊어야 한다.”
- 박근혜 대통령한 참석자는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할 때 표정이나 목소리가 굉장히 단호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도자에게 위기관리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성숙하고 침착한 대응 자세가 국민들에게 믿음으로 전달된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도 있고 취임 전부터 잇딴 안보 위협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했다.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먼저 대화를 언급해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운신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당 핵심관계자는 “야당이 연일 대북특사 등 북한과의 소통을 강조해왔는데 박 대통령은 이보다 진일보한 [대화]를 먼저 언급했다. 또 기존의 대북기조는 유지하면서 화해의 손짓을 한 고도의 외교술을 보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