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6인협의체 첫 회의, 개헌논의 기구 구성

여야 지도부가 12일 대선 공통공약 및 주요 현안을 다루기 위한 [6인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가졌다.

[6인 협의체]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과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박기춘 원내대표, 변재일 정책위의장 등 6명의 양당 지도자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협의체는 오는 6월 말까지 여야 대선 공통공약 가운데 83개의 경제민주화와 민생공약을 먼저 추진한다는 목표 하에 4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우선 심의키로 했다.

협의체는 매월 한차례 정례회의를 열고, 양당 정책위의장 건의에 따라 양당 대표 합의를 거쳐 수시회의도 개최키로 했다.

특히 여야는 양당 원내대표간 논의를 거쳐 국회에 개헌문제를 논의하는 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여야 합의로 국회 개헌논의 기구가 구성되는 것은 처음이다.
향후 정치권의 개헌논의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당 내부에서 몇몇 의원들이 개헌논의를 하고 있는데
국회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각 당에서도 부담스럽고 하니까
국회 차원의 공통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개헌논의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신속하게 구성할 것이다.
일단 개헌 문제를 논의해 본 뒤 어느 정도 국회 특위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을 땐 개헌특위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

   - 민주통합당 변재일 정책위의장

협의체는 추경 예산을 일자리 확축, 민생·서민경제 활성화에 우선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입 부족분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키로 했다.

부동산거래의 구체적 대책 마련을 위해 내주부터는 [여야정협의체]를 가동키로 했다.
국민연금, 비정규직, 관련 법안에 대해선 양당 정책위의장이 각각 2명의 위원이 지명해 논의한다.

검찰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 과제는 법사위와 사법개혁특위에서 각각 심의해 빠른 시일 내에 입법화할 계획이다.

정치 분야에서는 국회 개혁, 정당연구소를 포함한 정당개혁 등을 의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공약을 중심으로 양당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을 조속히 입법화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간극을 좁혀가는 노력을 하길 바란다."

"정치혁신이라는 큰 화두가 있는데 앞으로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여야가 물꼬를 터줄 수 있길 바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만나 대화하고 토론해야 선진화도 할 수 있다. 첫 술에 배부를 리가 없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다."

"오늘을 계기로 국회가 정당·정치개혁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민주당 문희상 대표

여야는 협의체에서 합의된 의제를 관련 국회 상임위로 보낸다.
상임위에서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때는 양당 정책위의장간 논의를 통해 다시 6인협의체에서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