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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민 "전쟁 원하는 쪽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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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AP통신에 이어 교도통신도 북한 내부의 분위기를 "북한(당국)의 도발적인 언사와 달리 긴장감이 적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11일 평양발 르포 기사에서 "시민들은 평소처럼 근무하고 있었고, 아이들은 장난치며 거리를 뛰어다니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향한 정기 항공편의 객석은 3분의2 정도만 채워졌다. 중국이 자국민의 북한 관광을 제한한 탓인지 승객 중에는 서양인들이 많았다.
평양국제공항의 입국 심사와 통관 절차도 특별히 엄격해지지는 않은 듯했다.
또 관광객의 관심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주년인 이날과 태양절(15일, 김일성 주석 생일)과 관련된 다양한 축하 행사에 쏠려 있었다.
한 서양 관광객은 "긴장이 고조된 것은 알지만, 우리는 정치가나 기자가 아니다. 즐길 뿐이다"라고 말했다.
공항에서 시가지로 향하는 길에는 김정은 제1비서 추대 1년과 태양절을 축하는 표어들이 눈에 띄었다. 핵개발을 과시하는 것도 있지만 숫자는 적었다.
평양 시내에서는 공업디자인 전시회 등 태양절 기념행사가 이미 시작됐고, 시내 중심부의 한산한 김일성 광장에선 대규모 집회 대신 아이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한 평양 시민은 "전쟁을 하고 싶어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미국"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