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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올림푸스 해즈 폴른> 포스터. 북한 출신 테러리스트가 한미 정상회담 중인 백악관을 습격해 한국 대통령을 죽이고 미국 대통령을 인질로 붙잡는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지난 3월 21일 개봉한 영화 한 편이 미국 사회에 색다른 바람을 몰고 있다고 한다.
영화 제목은 <올림푸스 해즈 폴른>.
제작비는 7,000만 달러로 일반적인 헐리우드 영화들 보다는 적지만 영화 <300>의 제라드 버틀러를 주인공으로 모건 프리먼, 에론 버크하트, 멜리사 나오, 닉 윤 등의 스타들이 출연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북한 공작원 출신 테러리스트가 한미 정상회담 중인 백악관을 습격, 美대통령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인다.
마침 딸과 함께 백악관 견학을 하던 전직 경호실(SS) 요원이 여기에 맞서 딸과 대통령을 구출하고 북한 테러리스트를 박살낸다는 것이다.
우리 시각에서는 조금 유치해 보이기도 하는 줄거리의 이 영화가 개봉 이틀 만에 무려 3,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미국에서 한동안 흥행돌풍을 일으켰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고 흥분한 일부 미국인들은 “한국인을 몰아내자”는 등 한국과 북한을 구별하지 못하고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영화가 개봉된 시점은 마침 김정은 패거리가 3차 핵실험 뒤 한미 양국을 향해 [핵공격] 위협을 퍼붓기 시작한 때.
영화와 김정은의 협박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미국 여론의 시선은 지금 북한으로 쏠려 있다.
실제 美주요 언론은 지난 3월 30일 김정은이 [전시상황 선언]을 한 뒤부터는 매 시간마다 북한 뉴스를 빼놓지 않고 보도하고 있다. -
- ▲ 서울에 온
의 리처드 앵겔 기자. 분쟁전문기자로 2010년 11월에는 연평도 때문에 한국에 왔었다. [사진: TV조선 화면캡쳐] - ▲ 서울에 온
<NBC>는 분쟁전문기자 <리처드 엥겔>을 서울로 보냈고, <CNN>은 스타 앵커 <짐 클랜시>를 서울로 보내 파주의 개성공단 입경지대, 서울 시내 등을 취재해 보도하고 있다.
<ABC>도 스타 기자인 <마샤 래더츠>를 서울로 급파해 [현장상황]을 취재하고 있다.
<CNN>은 지난 3일(현지시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북한이 도발하면 미군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다루는 특집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 보도만 보면 2003년 <이라크 침공> 직전 미국 언론들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 언론과 영화 등 미디어들이 이처럼 [북한]과 [김정은]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북한이 [미래의 위협]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북한은 파키스탄이나 인도와는 달리 [깡패국가]와 [테러조직]에 팔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
여기다 다른 핵개발 국가와 달리 핵실험을 할 때마다 주변국과 세계 강대국을 향해 “전쟁하자!”고 큰 소리를 친다.
이런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를 위해 3차 핵실험을 벌이자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은 “더 이상 방관하다가는 [9.11테러] 이상의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재정절벽]으로 국방비가 크게 줄어들기 전에 [미래의 위협]을 제거하는 게 낫다는 미국 정부의 판단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때문일까.
미국 언론과 미디어의 태도가 급변했다. -
- ▲ 지난 3일
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북한 도발 시 미군의 대응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CNN 화면캡쳐] - ▲ 지난 3일
실제 과거 [북한]과 [김정은]을 [허구한 날 큰 소리로 협박만 하는 무능한 꼬마 독재자]로 묘사하던 미국 언론과 미디어들이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뒤부터는 태도를 바꿨다.
북한의 미국 테러나 점령 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자세하고 소개하는가 하면, 지난 3월부터는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에서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데 언론과 미디어가 전하는 메시지의 [행간]을 보면 “김정은 정권을 무너뜨리고 북한을 [민주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어 나온다.
미국 정부도 북한의 도발을 무시하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런 판단에 중국이나 러시아, 유럽, 일본도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 일본 정부도 미국의 태도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즉, 지금 김정은 정권에게는 [친구]가 하나도 없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지 김정은 패거리는 지금 대외적으로는 [핵 협박]을 하면서도, 4월 15일 김일성 생일을 전후로 대규모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쌀과 달러가 없을 뿐이다).
이 같은 국제상황을 이해 못하는 김정은은 자신의 행동 때문에 조만간 [애비 따라가야 할]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