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초계함 등 참가해 대잠, 대함 훈련 실시
  • 26일 천안함 3주기를 맞았다.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각종 추모행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피해자]였던 해군은 서해에서 초계함 등으로 대잠수함 전투와 대함 전투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진해함 음향탐지사 김 현 중사(부사관 204기)의 말이다.

    “적 잠수함이 도발하면 반드시 찾아내어 그 자리에서 수장시키겠다.”


    훈련에 참가한 해군 장병들은 북한군이 바닷속에서 도발할 경우 그 자리에서 수장시켜버리겠다고 이를 갈고 있었다.



  • 해군은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에 장착된 음파탐지기(소나)의 주요 부품을 교체하고, 어뢰음향 대항장비도 보강했다.
    P-3C 대잠초계기 성능 개량사업도 모두 마쳤다.

    하지만 북한 잠수함의 침투를 막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숫적 열세와 장비 노후화, 환경의 비대칭성 때문이다. 



  • 대잠전 주력인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은 70년대 후반 설계를 해 80년대부터 배치된 함정으로 무장은 괜찮지만 적 탐지장비 등이 너무 구형이다.

    해군본부 전력처장 윤정상 준장의 설명이다.

    “천안함 폭침 이후 노후 음파 탐지기 부품 교체 등의 후속조치를 했다.
    하지만 북한 잠수함은 단 한 척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게 문제다.
    적정 숫자의 수상함과 잠수함, 항공기로 구성된 입체 대잠전력으로
    통합 대잠전 수행능력을 갖춰야 제2의 천안함 사태를 막을 수 있다.” 

  • 현재 해군은 울산급 호위함과 포항급 초계함을 대체할 ‘인천급(FFX)’ 호위함을 전력화하고 있지만 숫자가 너무 적다.

    1차로 전력화할 ‘인천급 batch 1’은 6척이다.
    2차, 3차로 사업이 이어지면서 모두 24척을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데다 예산 때문에, 그 숫자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



  • 게다가 한반도 주변 바다가 잠수함이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해역이라는 문제도 있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곳이 많고 주변을 통행하는 선박들도 많아 세계에서 잠수함 탐지가 가장 힘든 곳 중 하나라고 한다.



  • 이런 현실에서 보면 북한의 비대칭 기습도발을 철저히 막기 위해서는 꾸준한 전력 투자와 함께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