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 지하핵실험 전문대학이 있다
서영석 기자 /뉴포커스
북한이 핵실험 이후 TV 발표에서 “우리는 주변자연환경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굶어죽는 주민의 걱정조차 하지 않는 북한정권이 이처럼 환경을 걱정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의아스럽다. 그러나 북한이 이처럼 자랑스럽게 말하는 데는 그들만의 이유가 있다.
북한에는 아시아 유일의 광산대학인 ‘청진 광산금속대학’이 있다.
그리고 이곳 학부 중에는 “갱 건설 학부”란 것이 있다.
지하자원이 풍부한 북한이어서 자원을 효과적으로 캐기 위해 설립된 학부이다.
그런데 이 학부는 본래 목적보다는 군사적인 용도에 학문적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자원 채취용에 쓰던 기술을 남한 침투용 땅굴을 파는데 주로 쓰다가 이마저 무용지물이 되자,
핵실험용 지하 땅굴을 파는데 축적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북한이 아무리 핵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지상에서 실험할 수 없다.
방사능에 안전한 지하 실험무대는 그들에게 핵기술만큼 꼭 필요한 것이다.
청진 출신의 탈북자 박정란 씨는 " 북한에 있던 2002년 경부터 이미 지하핵실험준비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청진광산금속 대학에서 교원으로 일하던 친구가 귀띔해주었다. 그때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2011년 탈북한 청진출신의 탈북자 김혁 씨는 "청진에서 유일하게 외국으로 유학생을 보내는 대학이 바로 청진광산금속대학이었다."며 "졸업하면 광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간부가 된다는 말을 나도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김정일이 1차 핵실험을 감행한 2006년 이듬해인 2007년 베이징에서 ‘북핵 관련 6자회담’이 있을 때 보란 듯이 청진광산금속대학을 시찰했다. 그리고 2차 핵실험을 감행한 2009년에도 또 다시 청진 광산금속대학을 현지시찰했다.
핵실험이 있을때마다 그 전후로 김정일이 현지시찰 한 곳이 바로 청진의 "광산금속대학"인 것이다. 이러한 전례로 본다면 김정은도 아버지처럼 핵실험 후 머지않아 광산금속대학을 현지지도 할지도 모른다.
청진 광산금속대학의 또 다른 별칭은 ‘청진 광대’라고 한다.
이번 김정은 정권의 광대 짓에 어울리는 별명인 듯싶다. -
- ▲ 2007년 광산금속대학을 시찰하는 김정일
-
- ▲ 2009년 청진 광산금속대학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일
뉴포커스 서영석 기자www.newfocus.co.kr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