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에 노선 안 깔렸는데 KTX 1호 공약 뭇매평택군 오기 이어 어르신에게 두 번 절하기 논란야권서 "진정성 없고 쇼 반복 … 낯뜨거운 촌극"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이 출마한 지역명 경기 평택시를 '평택군'으로 오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어르신에게 두 차례 절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국회 재입성을 위해 6·3 평택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정작 잇따른 '헛발질'로 스스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야권에서는 "지역 이해도가 떨어지고 기본 예의를 벗어난 몰상식한 정치 행위"라는 비판이 나왔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17일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익재 지회장에게 두 차례 절을 했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채널 '조국혁신당'과 조 대표의 개인 채널 '조국TV'에 올라온 영상에 담겼고 수일이 지난 후에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보면 조 대표는 이 회장 등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러 왔다. 신입생이다. 잘 부탁드린다"며 한 차례 절을 올렸다.

    이후 "평택의 어르신들 인구가 14.88% 정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경로당이 한 600개 (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회장은 경로당의 수를 "630개 정도"라고 정정했다.

    조 대표는 "열심히 뛰어서 제가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중앙정부·지방정부와 제가 협의할 정도의 경험, 능력은 있다"며 노인회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이어 "평택시에 계신 어르신들을 잘 모시는 새로운 효자가 돼보겠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조 대표 측 관계자가 인사 장면의 재촬영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조 대표는 이 회장이 "그만하라"며 극구 만류했음에도 "사진을 못 찍었나보다"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이 회장을 다시 앉혔다. 이어 "앉아서 (절 다시) 받으십시오"라며 "다시 하겠다. 신입생 인사 올린다. 어르신들 잘 모시겠다"며 이 회장을 향해 두 번째 절을 올렸다.

    조 대표가 상대의 의사를 거스른 채 어르신에게 결국 재배(再拜)를 한 셈이 되자 '결례'라는 비판이 일었다.

    한국의 전통 예법상 같은 대상에게 거듭 절을 올리는 '재배'는 통상 제례 등에서 망자에게 예를 올리는 행위다. 조 대표가 개인의 정치적 목적과 연출을 위해 어르신에게 또 한번 절을 올린 것은 기본적인 예의에 어긋나고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 대표가 평택을에 출마 선언을 한 뒤 이른바 '헛발질'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8일 KTX 관련 1호 교통 공약을 두고도 준비성과 지역 이해도 차원에서 비판을 받았다.

    조 대표는 당시 평택시 고덕동에서 1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 문제 해결은 국가대표 정치인만이 풀 수 있다"며 "KTX 경기 남부역 신설을 매듭짓고 지하철만큼 빠른 고급형 BRT 시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평택을 재선거 예비후보인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조 대표를 향해 "KTX가 평택에 정차하는지 아닌지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0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조 대표가 대한노인회 평택시지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평택에 이미 KTX가 있지만'이라고 했다"며 "그런데 평택에는 KTX가 지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가 1호 공약 기자회견에 가지고 온 패널에도 '평택역에 KTX가 정차한다'고 표시를 해놨다. 그 역에는 KTX 노선이 깔려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본 관계조차 파악을 못 하고 (KTX를) 1호 공약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며 "지역 교통망 대책을 만들면서 KTX가 평택에 서는지 안 서는지, 새로운 신설 역을 만들겠다고 하면서 그 역이 어디인지도 구분을 못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지역 이해도에 대한 논란은 앞서 조 대표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평택군에서 칼국수를 먹었다'는 글을 올리면서도 한 차례 일었다. 평택이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한 지 30여 년이 지났음에도 이를 착각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조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평택군은) 깜빡 실수한 후 바로 정정했다"며 "평택 초보이므로 많이 배우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조 대표의 진정성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진정성은 없고 쇼만 반복한다"며 "연거푸 낯 뜨거운 촌극으로 지역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