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女 대통령, '공석' 퍼스트레이디 업무에 관심 김용준 총리 후보자 부인·외교부 장관 부인 등 거론
  •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영부인의 역할을 누구에게 맡길 지 주목된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영부인의 역할을 누구에게 맡길 지 주목된다. ⓒ 뉴데일리

    마담 프레지던트(Madam President)의 영부인 역할은 누가할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영어식 공식 호칭으로 '마담 프레지던트'가 유력하다.

    '마담'은 결혼 여부와 관계 없이 사회적 명망과 지위를 갖춘 여성에게 쓰여 미혼인 박 당선인에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이밖에도 성(姓)을 붙여 부를 때는 결혼과 관계 없는 호칭인 '미즈(Ms)'를 붙여 '미즈 박'이라고 하는 게 적절하다.

    첫 여성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정리되고 있으나 '공석'인 영부인에 대해서는 결정된 부분이 없다.

    박 당선인은 누구보다 퍼스트레이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가 세상을 떠나자 각종 외교행사에 참여하는 등 약 5년 간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해왔기 때문이다.

    해외순방의 경우, 대통령과 영부인이 동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박 당선인은 홀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외국정상이 국빈으로 방한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정상 간의 모임과 정상 부인의 행사가 각각 진행되는 만큼 별도로 정상 부인들의 행사를 이끌 '인물'이 꼭 필요하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공석인 퍼스트레이디를 누가 수행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공식 규정은 없다.

    일각에서는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의 부인인 서채원 여사(72)가 국내 공식행사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 여사가 이화여대 재학 중 메이퀸 선발대회에 나섰던 점, 외국어에 능통한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서 여사가 70대 고령으로 역할수행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교부 장관의 부인에게 역할을 맡기는 안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선인이 1명을 퍼스트레이디로 지명하는 방안보다는 행사 성격에 맞는 적임자를 참석시키는 방안으로 운영시키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