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 내주 연구진실성위서 논의 예정2008년 국내 논문 영문초록, 국제학술지 본문과 상당부분 일치
  • ▲ 조국 교수(자료사진).ⓒ 연합뉴스
    ▲ 조국 교수(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대가 조국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자기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다음 주 열릴 예정인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노현 서울대 연구처장은 24일 논란을 빚고 있는 조 교수의 표절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16일 젊은 과학자들이 주로 찾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는 조 교수의 논문이 표절됐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검증을 요청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은 조 교수가 2008년 발표한 두 편의 논문이다.

    하나는 같은 4월 조 교수가 ‘Asian Journal of Comparative Law’에 발표한 ‘Death Penalty in Korea : From Unofficial Moratorium to Abolition?’이고, 다른 하나는 6월 ‘한국형사정책학회지’에 게재한 ‘사형 폐지 소론’이다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조 교수의 두 번째 논문인 사형 폐지 소론의 영문 초록이 앞서 발표한 ‘Asian Journal of Comparative Law’의 본문 일부를 짜깁기한 것이란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 사형 폐지 소론의 영문 초록과 영어 논문 본문은 대략 8~9문장 정도가 똑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서울대가 직접 나서 사안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조 교수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제는 같지만 두 논문의 초점이 다르다.
    같은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같은 판례를 인용한 것일 뿐, 표절이 아니다.


    학교측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논의를 하더라도 표절의혹이 정식접수된 것이 아니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