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朴선대위원장→인수위원장→국무총리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의 첫 총리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을 낙점했다.

박 당선인은 24일 오후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저와 함께 새 정부를 이끌어갈 국무총리 후보자는 평생 법관으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 오신 분”이라며 김 위원장을 소개했다.

박 당선인은 “김용준 총리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김 총리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진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 지명자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박 당선인은 김 총리 지명자의 원칙과 소신이 있는 ‘법치주의’를 높게 샀다.
다만 공동선대위원장만 네 명이었던 데다가, 가장 고령이었던 만큼 ‘현장형’ 선거지원보다는 내부를 결속하는 등의 역할을 도맡았다.

지난해 말 인수위원장 발표 때에도 김 총리 지명자는 하마평에 오르지 않았다.
박 당선인이 그에게 대선을 맡긴 데 이어 인수위까지 맡길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번 총리 후보 발표도 마찬가지였다.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상 줄곧 ‘청빈형’ 법조인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현직 인수위원장인 김 총리 지명자는 빠져있었다.

박 당선인은 “이번에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들과 크고 작은 문제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항상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들의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온 힘을 다하실 거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저와 힘을 합할 국정의 수장인 총리 지명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준 총리 지명자는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화답했다.

“국회 동의를 얻는 절차가 남아있습니다만,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임명받게 되면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총괄하는 입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국민들께 약속드린다.”
- 김용준 총리 지명자

박 당선인 측은 이날 중으로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국회로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