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 나홀로 인사 스타일에서 벗어나야""당선 3주째 기자회견 한 번 안해" 대언론관 비판
  • 조순형 전 의원은 8일 박근혜 당선인에게 “나홀로 인사스타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7선 출신의 조 전 의원은 별명이 ‘미스터 쓴소리’일 정도로 정치권을 향해 날선 비판과 지적을 해왔다.

    조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인재를 천하에서 널리 구해야 한다. 주변에서만 폐쇄하면 실패한다. 항상 다른 사람 의견을 많이 듣고 최종판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당선인의 첫 인선인 인수위원회가 실무형과 전문가형으로 꾸려진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극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너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극소수의 보좌진의 도움만 받아 여론을 어떻게 수렴하겠느냐. 
    앞으로 박 당선인은 이보다 더 중요한 인사를 5년 내내 하는데 인선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최종판단을 하는 인사의 제도화, 시스템화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당선인이 당선 3주차를 맞아 단 한 차례 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그는 “당선 3주째 접어들고 있는데 한 번도 언론 앞에 선 적이 없다. 또 인수위원 명단 발표도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배경도 설명 안했다. 인사권은 내가 결정하니까 받아들여라, 독선적 태도”라고 일침을 놨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이 인수위원들의 언론사 개별접촉을 사실상 금지시키고 대언론 창구를 사실상 대변인으로 일원화 시킨데 대해서는 “설익은 정책 남발로 보안을 유지하는 것도 일정 한계에서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인수위원들의 언론과 접촉을 차단하면 안된다”고도 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에 대해서는 “대변인으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인수위 워크숍 내용이 보도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자세다.
    워크숍 내용을 어느 정도 비중을 갖고 보도하느냐는 언론에 맡겨야지 대변인이 판단하는 것은 독선이다.”

    그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호남출신 총리, 경제위기 상황에 따라 경제통 총리가 일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책임총리제 도입에 강한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을 본질적으로 돕고, 대 국회, 대 여당 관계 등을 생각해 정치력이나 포용력을 갖추고 내각을 확고히 장악한 책임총리가 되는 게 옳다.”

    그는 자신이 첫 총리 하마평에 오르는 데 대해 “이제 정치에서 물러났고 적임자라고 생각 안한다”고 했다.

    “저보다 연부역광(年富力强)한 분들이 많다”고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