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10분, 문자 통해 미리 작성한 메시지 전달"도착해서 듣겠지만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드린다"
  • 안철수 전 대선 예비후보는 19일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인 이날 오후 6시 10분쯤, 안철수 전 후보는 미리 작성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 ▲ 18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19일 오후 안철수 전 후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지지자들과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2012.12.19 ⓒ 연합뉴스
    ▲ 18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19일 오후 안철수 전 후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지지자들과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2012.12.19 ⓒ 연합뉴스

    그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오후 4시 인천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타고 홀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안철수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30여명이 나와 안 전 후보를 배웅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이날 투표 현장과 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투표가 끝난 직후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 보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 이었습니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입니다.
    주인에게는 승패가 없습니다.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도착해서 소식을 듣게 되겠지만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