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서 기자회견 '패배 인정'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9일 오후 11시 40분 무렵 "박근혜 당선인께서 국민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주실 것을 기대한다"라며 사실상 대선 패배를 시인했다.

    문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후보께서) 나라를 잘 이끌어주길 부탁드린다. 국민들께서도 이제 박 당선인을 많이 성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패배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의 실패이지 새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가 아닙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문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서 내려갔다. 퇴장하면서 그는 지지자와 기자를 향해 살짝 미소를 지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나와 당사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2.12.19 ⓒ 연합뉴스
    ▲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서 나와 당사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2.12.19 ⓒ 연합뉴스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습니다.

    정권 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지지해주신 국민들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선거를 도왔던 캠프 관계자들과 당원 동지들 그리고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패배를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의 실패이지 새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의 실패가 아닙니다.

    박근혜 후보에게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박근혜 당선인께서 국민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나라를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국민들께서도 이제 박 당선인을 많이 성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