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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19일 광화문 광장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정상윤 기자
이제 그의 수식어는 ‘○○○의 딸’이기 전에 대통령이 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60)는 15년의 정치여정 끝에 제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올랐다.박 당선자의 정치역정은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흉탄에 잃으면서부터 시작됐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그는 6년여 간 어머니를 대신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도맡았다. -
박 당선자는 어릴 적부터 청와대에서 지내 일찍부터 애국심과 국가관을 체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듣고 내뱉은 첫 마디가 “휴전선은요”였을 정도이다.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력은 정치에 입문하는 데 큰 자산이 됐다.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끈 박 전 대통령의 향수를 간직한 중·장년층들에게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반면 유신헌법‧긴급조치 등의 어두운 면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장애물이 됐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때인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듬해에는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대구 달성)에서 당선, 첫 금배지를 달았다.
정계 입문 2년만인 2000년에는 한나라당 부총재로 선출되면서 일약 스타정치인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대세론'에 대항해 당내 개혁을 주장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듬해 3월 탈당을 선언했다.
이후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지만 당시 이회창 후보가 “당 개혁안을 받아들이겠다”며 손을 내밀자 복귀해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을 맡아 대선을 진두지휘했다.
여성 정치인의 이미지였던 박 당선자가 국가지도자의 물망에 오른 건 당 대표로서 치른 2004년 17대 총선을 치르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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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 모습. ⓒ 박근혜 당선자 페이스북
차떼기·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맞은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박 당선자는 당사를 천막당사로 바꾸고 국민에 강력한 쇄신 의지를 보여줬다.
당시 대표였던 박 당선자는 전국을 누비며 눈물로 한 표를 호소해 121석을 확보, ‘천막당사의 기적’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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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004년 대표시절 탄핵 역풍이 일자, 당시 한나라당 간판을 떼 천막당사로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2006년 5·31 지방선거 때 서울 신촌 유세 과정에서 ‘면도칼 테러’를 당해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있으면서도 “대전은요?”라고 말해 열세였던 대전에서 한나라당 당선을 이끌어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테러로 잃고 자신도 같은 일로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2004년 이후 2년여 간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 각종 재보선에서 ‘51승 0패’를 기록,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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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신촌 유세에서 면도칼 테러를 당한 뒤 수술을 받고 다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해는 홍준표 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 등으로 사퇴하자 당안팎의 요구에 따라 비상대책위원장 전면에 나서 19대 총선을 전두지휘, 152석을 획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007년 당내 대선 경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맞서 쓴 고배를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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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지난 2007년 경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배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있다. ⓒ 연합뉴스
박 당선인은 당시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경선 승복으로 회자되고 있다.
“경선 패배를 인정한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오늘부터 저는 당원의 신분으로 돌아가서 백의종군 하겠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는 여당내 야당으로서의 자신의 입지를 명확히 하기도 했다.
지난해 총선 공천 비리 파동이 일자 박 당선인은 다시 당의 전면에 나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한나라당'을 버리고 새 당명으로 '새누리당'을 택했다.
비대위를 꾸려 빠른 속도로 정치와 정책 쇄신에 나섰다.
결국 19대 총선에서 또다시 예상을 깨고 151석의 과반을 달성하며 다시 한 번 선거의 여왕임을 입증했 냈다.
그는 올해 8월20일에는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83.9%를 얻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됐다.
제 18대 대통령 박근혜는 누구인가
- 생년월일 : 1952년 2월2일
- 출생지 : 경북 대구
- 신체 : 키 162cm·허리 26인치 반
- 혈액형 : B형
- 가족 관계 : 미혼, 동생 박근영·박지만
- 학력 : 서울 장충초, 서울성심여중·고, 서강대 전자공학 학사
- 주량 : 소맥 4잔
- 흡연 여부 : 비흡연
- 종교 : 없음
- 좌우명 : 지혜롭고 현명하게 살자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 부모님이 흉탄에 쓰러지셨을 때
- 취미·특기 : 산책·단전호흡·요가·탁구·테니스
- 좋아하는 음식 : 향토음식과 두릅나물류
- 애창곡 : 천생연분(솔리드)·빙고(거북이)
- 존경하는 인물 : 부모님, 엘리자베스 1세 영국 여왕
- 재산 신고액 : 21억8,104만원
- 주요 경력 : 퍼스트레이디 대리·걸스카우트 명예 총재·영남대 이사·육영재단 이사장·한국문화재단 이사장·정수장학회 이사장·한나라당 대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15~19대 국회의원
- 주요 저서 : 내 마음의 여정(1995)·고난을 벗 삼아, 진실을 등대 삼아(1998)·나의 어머니 육영수(1999)·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