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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한국의 대선 상황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향후 한일 관계의 방향을 전망하는데 주력했다.
지지통신은 "'비극의 딸'인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올랐다"면서 "박 당선인은 약속을 중시하는 원칙주의자"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박 당선인이 고도 경제성장과 민주화 운동 탄압이라는 공과 과가 상반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숙명을 짊어지고, 부친이 이루지 못한 '국민 대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국의 투개표 상황을 속보로 전했으며, NHK 등 방송사들도 출구조사와 투개표 상황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오후 9시를 조금 넘은 시간 한국 방송사들을 인용해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전한데 이어 박 당선인의 일대기와 정책, 한일 외교관계 전망 등을 다룬 기사를 잇달아 내보냈다.
"박근혜 당선인이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거듭되는 가족의 비극을 극복하고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올랐다."
-교도통신통신은 박 당선인이 선거 기간에 대일 외교의 비전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면서 오는 26일 총리에 취임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의 태도를 주시하면서 관계 구축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에서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竹島)의 날' 행사를 아베 정권이 정부 행사로 승격하는 지 여부에 관심이 많아 한일 관계의 당면 초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이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를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로 모친이 서거한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으며, 이번 선거전에서는 의원과 정당 대표 등 15년에 걸친 풍부한 정치 경험을 부각시켰다."
-NHK 방송이어 박 당선인이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 그러나 그 전에 일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일본 측의 전향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우익언론으로 꼽히는 산케이신문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이명박 정권이 국민 생활을 희생시키면서 재벌을 우대했다"면서 재벌 규제와 부유층 과세 강화 등을 주장했으나 급격한 변화를 바라지 않는 국민의 목소리가 승리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과거사 문제가 있으나 미래가 중요하다"는 입장인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 의미는 크다"면서 이명박 정권 하에서 최악으로 치달은 한일관계의 재구축이 긴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