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 실패…전남·전북서 10명 중 1명 朴 지지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9일 투표를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 뉴데일리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19일 투표를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 뉴데일리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우파 후보로는 처음으로 호남에서 두자리수를 득표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호남 두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삼아왔다.

    호남은 이번에도 ‘민주통합당’에 몰표에 가까운 지지를 안겼으나, 박 후보를 외면하지는 않았다.
    20일 오전 개표가 완료된 광주·전남·전북 트로이카를 잇는 호남에서 총 10.5%를 얻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광주광역시에서 82만3,737표를 얻어 총 91.9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6만9,574표(7.76%)에 그쳤다.

    그러나 전북과 전남은 달랐다.

    박 후보는 나란히 두 자릿수 득표율에 성공했다. 전남에서 박 후보는 10.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전북에서는 13.22%의 지지표를 얻었다. 문 후보는 각각 89.28%, 86.25%를 얻었다.

    이는 역대 대선의 우파 후보 중 호남 지역에서 최고 득표율에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얻은 8.9%가 최고였다.

    지난 13대 대선 이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회창)-민자당(김영삼)-민정당(노태우) 후보는 단 한 번도 두자릿수 득표를 하지 못했다.

    특히 1997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대통령 후보의 호남 득표율은 93.8%에 달했다.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3.3%를 얻는 데 그쳤다.

    5년 뒤에도 노무현 후보는 호남에서 93.2%를 얻었고, 이회창 후보는 4.9%에 불과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에서 호남 두자릿수 득표율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박 후보는 ‘국민대통합’이라는 큰 우산을 펼치며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김경재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를 대거 영입했다. 호남을 찾을 때마다 “능력으로 평가하겠다”며 ‘대탕평’ 인사정책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