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전북도민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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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이 ‘국민대통합’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17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새누리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는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전북지역 공약을 점검하고 발전 대책을 논의했다.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광주를 제외한 호남지역에서 역대 최초 두 자릿수 득표율을 거둔 데 대한 보답 차원이었다.

    지역별로 박근혜 당선인은 전북에서 13.2%, 전남에서 10.0%, 광주에서 7.8%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이날 전주 완산구 효자동 농어촌공사 전북본부 강당에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기 위해 당원과 시민 400여명이 몰려들었다.

     

  •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7일 전주시 효자동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에서 열린 현장 최고회의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7일 전주시 효자동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에서 열린 현장 최고회의에서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우여 대표의 인사말이 장내에 울려 퍼지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이제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차분하게 전북지역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때다.”

    “새누리당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호남을 새로운 영역으로 경계를 넓혀가는 게 중요하다.
    특히 당을 새롭게 하는 의미도 있지만 나라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전북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제는 서해안을 중시하며 대륙경영을 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박근혜 당선인이 새만금 사업과 익산 르네상스 사업 등 7대 지역공약을 제시했는데 온 힘을 다해 공약을 지킬 뿐 아니라 더 큰 미래를 위해 멋있는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겠다.”

    “이제부터는 전북시대가 왔다는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새누리당이 전북도민과 함께 전북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전북에 대한 깊은 관심과 고마움을 나타낸 발언이었다.


    다음으로 광주 출신인 심재철 최고위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전북지역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대선 때 보내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성원을 바탕으로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근혜 당선인이 내건 7대 공약뿐 아니라 다른 (전북지역) 현안도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늘 ‘호남 배려’를 입 버릇처럼 외쳐온 심재철 최고위원의 진심이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경북 출신인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경북-전북 간에 동서 철도를 놔 동서화합의 길을 반드시 터야 한다”고 강조하며 운을 뗐다.

    “새누리당이 현장 최고위를 전북에서 가장 먼저 하는 데는 우리가 전북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전북을 새누리당의 기본으로 삼는가 하는 뜻이 담긴 것 같다.”

    “동서화합을 하는데 전북이 앞장서 줄 것을 부탁드리고 당에서도 전북의 입장에 서서 관련 법안을 열심히 추진하겠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도 한 마디 거들고 나섰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선 때 전북지역 시민간담회를 한 곳이 바로 여기다.
    이곳에서 ‘전북이 바로 미래의 희망’이라고 공언하면서 인재대탕평과 대통합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전북이 대통합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
    (새누리당은) 7대 공약과 2개 현안을 애정을 갖고 꼭 추진해 달라.”

    정운찬 위원장이 새누리당에 구체적으로 요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 지리산 덕유산권 힐링 거점 조성
    ▲ 미생물 융복합 과학기술단지 건립 
    ▲ 고도 익산 르네상스 관련 사업 지원
    ▲ 동부내륙권(새만금~정읍~남원) 국도 건설
    ▲ 부창대교(부안~고창) 건설 추진 등 당선인 공약

    회의가 직후 황우여 대표와 지도부 인사들은 전주시내 전통시장을 둘러보면서 민심 다지기 행보를 폈다.

     

  •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7일 전주시 모래내 전통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17일 전주시 모래내 전통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