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당선자, 호남에 '부채의식' 가질 필요 없어"

    전남 광주에 사는 한 女性의 전화 토로

    趙成豪(조갑제닷컴)  
      
      <조갑제닷컴>에는 愛國(애국)시민들의 전화가 많이 온다. 도서 주문 전화를 비롯해 趙甲濟(조갑제) 기자의 애국활동을 격려하는 전화도 많다. 격려 전화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중장년 이상의 남자 분들이다.
     
      24일 오전에는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한 중년 여성이 전화를 했다. <조갑제닷컴>이 발간한 《박정희 傳記(전기)》를 주문한 그는, 평소 <조갑제닷컴>의 ‘熱血(열혈) 독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광주 토박이 출신으로, 조선시대부터 조상들이 광주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다고 한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에 저 같은 사람도 있다”며 “주변 사람들한테 박근혜 지지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랬다간 정말 큰일난다”고 했다. 이어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서울에서 직장다니는 아들은 친척들이 전부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하니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아들도 민주당을 가리켜 ‘그 사람들은 진보가 아니라 從北(종북)’이라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절대 勞組(노조)에 가입하지 말라”고 했단다. 회사가 잘돼야 직원들이 먹고 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도 대학 다닐 때부터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들과 호남인들의 맹목적인 정치 성향에 거부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중 前 대통령에 대한 反感(반감)이 컸다고 한다. 그가 지역감정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東西(동서)를 갈라놓은 건 김대중 씨”라고 단언하며 “나는 단 한 번도 김대중 씨를 포함해 민주당을 지지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노무현 前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10년 전 노무현이 당선되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 나라를 북한에 갖다 바칠 것 같아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선 “국내 정치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을지 몰라도 외교는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당선자에게 “호남에 부채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도 남겼다.
     
      “특히 朴 당선자는 김종인·이상돈 같은 사람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호남 사람이 아닌, 국가를 위해 헌신할 人才(인재)를 기용해야죠. 호남 사람들 눈치 때문에 ‘호남 총리’를 기용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또 “호남 사람들이 가진 장점이 많지만 잘못된 정치觀(관)은 하루 빨리 고쳐야 한다”고도 했다. 愛國인사들을 향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金東吉(김동길) 박사님과 趙甲濟 기자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을 계몽시킨 분들이죠. 앞으로도 이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써 주세요.”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