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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차량 전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치권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특히 후보와 유권자를 한명이라도 더 만나게 하기 위해 뛰던 와중에 당한 사고여서 같은 처지의 정치권의 안타까움이 적지 않다.
지난 2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박 후보는 하루에도 10여개 현장을 돌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 곳이라도 더 유세를 벌이기 위해서는 이동시간은 빡빡하게 짜였다. 지지자들이 몰려 악수‧사진 요청에 응하는 경우는 일정이 지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속도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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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측근인 이춘상 보좌관이 2일 강원도 홍천에서 차량 전복사고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치권에서는 이 보좌관의 사고가 예견됐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 뉴데일리
대선후보는 경찰의 경호를 받고 있어 그나마 안전한 편이다. 현재 대선후보들의 차량은 총리급 경호로 신호를 잡아준다.
하지만 이런 혜택을 적용받지 못해 차량행렬에 끼지 못하는 수행차량은 1분1초가 속이 탄다.
게다가 후보보다 뒤늦게 현장에서 출발해서 더 빨리 다음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임무는 '초인적'은 스케줄을 강요할 수 밖에 없다.
이날 사고도 박 후보의 강원도 유세에 동행하는 차량에서 발생했다. 박 후보의 탑승차량 뒤를 따라가다가 수행차량이 사고를 당한 것이다.
이들이 이동해야 하는 거리는 강원도 인제 원통시장에서 춘천 풍물시장까지 약 70km. 이 거리를 고작 40분 만에 주파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일 대변인은 “앞에 있던 일반 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았고 수행원들 타고 있던 차량이 뒤따라 급 브레이크를 밟아 갓길 턱을 밟고 올라타고 전봇대에 부딪혀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이 보좌관은 차량에서 미쳐 빠져나가지 못해 119 구급대가 달려와 차량을 절단하고 이 보좌관을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출 당시에서는 맥박이 뛰고 있었으나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사망했다고 한다. 이 보좌관의 사인은 심폐정지, 두개골 함몰 및 뇌손상, 직접적 외력에 의한 압박이다. 박 후보는 병원에 약 15분가량 머물며 병원 측의 설명을 들었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좌관의 시신은 강원도 홍성에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지게 된다.
현재 빈소에는 고인의 가족과 취재진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