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후보의 평창올림픽 공약, 민통당의 '남성연대 히틀러' 논평에 갸우뚱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공약과 과거, 민주통합당이 쏟아내는 발언들이 예사롭지 않다. 네티즌들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1일 강원도 유세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공동개최하겠다. 이를 위해 DMZ에의 철조망을 뜯어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짓겠다"고 말했다. 

  • 같은 날 민주통합당은 공식논평을 통해 소규모 민간단체인 '남성연대'를 향해 "히틀러의 광기를 보는 듯해 섬뜩하다. 아무리 민주주의 사회라고 하지만 인내에도 한도가 있는 법"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심지어 "많은 국가들이 대한민국에 '여성부'가 있다는 것을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통당이 공식논평을 한 남성연대는 '여성부 폐지'를 목표로 한 단체로 주로 SNS에서 활동한다. 최근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히자 여기에 '발끈한' 것으로 보인다.

    이틀 전에는 민병두 민통당 의원이 "부산저축은행 문제는 박근혜 후보 탓"이라며 부산저축은행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문 후보가 민정수석을 맡았던 盧정권에 치명적인 것들이 많다. 

  • 민통당은 지난 11월 21일, 캠프 홈페이지에 '대선생활백서'라는 걸 공개했다가 논란이 되자 곧바로 폐기한 적이 있다. 25일에는 유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를 향해 "새누리당 알바들이 조직적인 여론조작을 하려는 기미가 보인다"는 논평을 내놨다가 망신을 산 바 있다.

    28일에는 문 후보 TV CF에 나온 임스 라운지 체어와 린드버그 안경테, 유세 중 입었던 네파 그린랜드 구스다운 패딩점퍼 등으로 곤혹을 치렀다.

    29일에는 문 후보의 다운 계약서 2건이 드러나 난리가 났다. 여기에 지난 7월 박영선 민통당 의원이 김병화 대법관 후보에게 "더구나 대법관 후보"라며 맹공을 가한 사실이 더해지면서 또 한 번 망신을 샀다. 

  • 이런 일이 반복되자 일부 네티즌은 이제 '실소'을 넘어 진지하게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2일 안철수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대선 후보를 양보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서는 '그나마 중도적'인데다 여전히 지지층들이 흩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대선후보를 양보할 수는 없는 법.

    어찌됐건 문 후보와 민통당 캠프의 연이은 '자충수'가 네티즌들에게 '네거티브 선거전'의 '깨알같은 재미'와 '교훈'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