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타도 투표 거부’, ‘차라리 박근혜를 찍겠다’, ‘참으로 부끄러운 큰 형’
  •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단일화’를 놓고 문재인 후보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던 중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후 민주통합당 홈페이지가 ‘문재인 비난’ 글로 뒤덮였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문재인 타도 투표 거부’, ‘차라리 박근혜를 찍겠다’, ‘참으로 부끄러운 큰 형’, ‘하는 꼬라지들이 한심하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아이디 ‘태권도화이팅’은 “문재인 후보가 양보하시오 늦지 않았소”란 글을 올렸다.

    안철수 후보 측 지지자들이 갖고 있는 배신감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하시오. 그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며 민주당이 살아남는 거요. 왜 그렇게 어리석게 고집을 부리는지.”

    “안철수가 사퇴해도 문재인 후보를 결코 밀지 않소. 지금의 마음은 박근혜와 한나라당보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더 싫소. 한나라당이야 원래 그러려니 합니다만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겐 배신감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오.”

    “분명히 말하지만 안철수 후보 아니면 민주당 쳐다도 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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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 ‘월라려’는 “권력욕심 행태에 신물이 난다”며 문재인 후보 측을 비난했다.

    “이런 행태 신물이 나네요. 죽기 살기로 집안싸움질을 하고들 있으니. 좀더 정정당당 할 수는 없었는지.”

    “그렇게 내려놓을 수 없는 권력욕심을. 결국은 만방으로 깨져도 정신 못차릴. 나도 떠나렵니다. 이제 더 이상 바라볼 게 없네요.”

    아이디 ‘40대는’ 문재인 후보를 ‘참 우습고 부끄러운 큰 형’이라고 비꼬았다.

    “참 속상하네요. 노무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을 때만큼 속상하네요. 우습고 부끄러운 큰 형 문재인님.”

    “당당하게 형님이 되셨다면 기꺼이 ‘형님대접’ 받았을 텐데. 목 메임의 울림을 잊을 수 없을 듯 싶네요. 단일화가 된다면 어떻든 지지하리라 생각한 중도층들의 ‘귀중한 표’는 기대하지 않으심이.”

    자신을 20대 대학생이라고 밝힌 아이디 ‘bjin1117’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주말에 불금하려고 장 보고 온 저와 제 친구들. 지금 컴퓨터 앞에 모여서 절망중입니다. 뽑을 사람이 없어진다는 거 정말 허탈하네요.”

    “내가 뽑는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더라도 꼭 이번 대선 땐 선거권 행사라는 것을 해볼 생각이었습니다만. 그 대상마저 사라져 버리니 정말...후, 투표율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