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측 '최후의 통첩' 기자회견에 네티즌 반응 '싸늘'
  •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진흙탕 싸움이 도를 넘었다는 분위기가 23일 새벽,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22일 밤 11시15분께 안 후보 측 박선숙 본부장이 긴급기자회견을 자청, 안 후보 측 협상안을 담은 "최후의 통첩"을 한지 한 시간이 채 안돼 문 후보 측이 "숙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양 진영의 '입'은 그동안 쌓인 앙금을 드러내면서, 네티즌들은 단일화에 대한 적잖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 상당수의 네티즌들은 기자회견에 임하는 박선숙 본부장의 '고압적인 태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트위터리안 Sinen***은 "그녀가 오늘 전화든 메일이든 문자든 모든 것을 부정행위로 평가했다. 그렇다면 트위터든 뭐든 내 의견조차 피력할 수 없다. 그게 민주사회에서 가능한 말인가. 왠 날벼락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sordemas***은 "국민을 무시한다는게 문재인 입니까? 문캠 인사중 한 사람입니까? 저는 적어도 아직까지 안철수의 진심만은 믿고 있습니다. 박선숙의 호통에 마음을 다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트위터 사용자 jayden***의 촌평은 '오늘의 명언'으로 회자되며 급속도로 리트윗돼 사방으로 퍼지고 있다.

    "오늘 박선숙은 이성을 잃었고 안철수는 국민을 잃었고 나는 할 말을 잃었다."
      - 트위터 사용자 jayden***

  • ▲ 트위터 캡쳐
    ▲ 트위터 캡쳐

    한 네티즌은 "박선숙은 단일화 무효라는 표현을 2번, 선거부정이라는 단어는 3번 사용했는데 결국 여론조사에서 져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쥐구멍을 열어논 것 아니냐. 국민을 담보로 하는 협박 이상, 이하도 아니다. 나처럼 중립을 지키던 사람들 상당수가 돌아설 듯"이라고 말했다.

    전일 한 50대 남성이 '단일화를 해달라'고 유서를 남긴 채 투신자살한 것과 관련해서도 네티즌들의 질타가 계속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nan***은 "단일화 이뤄달라고 자살까지 했는데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될 줄은 몰랐다. 늦은 밤 싸움하는 데 재미붙였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