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코리아 일부 회원 새누리당서 기자회견, “朴 지지한다”
  • 안철수 후보의 지지 모임으로 알려진 CS코리아의 일부 회원들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로 옮겨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최근 안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행보에 적잖이 실망한 모습이다.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에 반발하며 벌어진 민주당 분열에 이어 안 후보의 지지 세력까지 이탈함에 따라 대선 국면의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구재춘 회장을 비롯해 CS코리아 소속 회원이라고 밝힌 50여명은 23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다운계약서·딱지·호화주택 등 파렴치한 행태가 드러났고 정치쇄신은 커녕 좌파까지 망라한 쇄신의 대상인 민주당과 권력 나눠먹기 게임으로 초심을 무참히 버렸다. 안 후보 지원활동을 백지화하고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뜻을 같이 하는 조직원들이 모여 안 후보에 대한 모든 지원활동을 백지화하고 한국 미래를 안정적이고 원칙 있게 이끌어갈 준비된 후보는 박 후보가 유일하다는 판단에 따라 박 후보 지지언선을 한다.”


    이 자리에서 이들 회원들은 중도라고 생각했던 안 후보가 좌파 세력들과 단일화를 한다는 점이 ‘실망스러웠다’는 얘기를 쏟아냈다.

    “안 후보는 100m 미남이었다. 멀리서 봤을때 아름답고 훌륭하게 느껴졌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게 아니었다.”

    “진심캠프는 불통의 극치를 보이는 가식 캠프이고, 가장 쇄신의 대상인 민주당과 권력 나눠먹기 게임을 하며 초심을 무참히 버리고 우리 조직의 마지막 희망마저 져버렸다.”


    특히 안 후보에게 제기된 개인의 의혹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꼬집었다.

    “안 후보는 말끝마다 혁신 정치를 말하며 참신성을 강조해왔지만, 다운계약서, 딱지, 호화주택 건, BW 문제 등 파렴치한 행태가 드러나 당혹감과 실망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중도세력과 국민의 뜻을 우롱하고, 민주당과 야합한 후보가 새 정치를 할 자격도, 능력도 없는 이중성을 보여주는데 환멸을 느끼며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확신에 이르렀다.”


    이들에 따르면 20만명에 이르던 모임의 회원 중에서 절반 이상이 탈퇴했고 현재도 탈퇴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