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전북 순창서 빨치산 소탕작전하며 큰 전과 올려100명의 경찰 이끌고 700여 공비와 싸우다 수류탄에 전사
  • 국가보훈처는 라희봉 경찰 경감을 11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 라희봉 경감은 1949년 7월 10일 전북 경찰에 임용되어 순경으로 근무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된 뒤 퇴로가 차단된 빨치산 토벌작전을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경위로 진급했다.

    라희봉 경위는 1951년 1월 전북 순창경찰서 쌍치면 지서장으로 부임하였다. 같은 해 7월 10일 의용대원 45명을 이끌고 100여 명의 공비들이 은거중인 전북 순창군 쌍치면 국사봉 일대에 대한 토벌작전을 실시, 공비 9명을 사살하였다. 10월 2일에는 의용대원 40명을 인솔, 구림면 금창골에서 매복 작전을 실시, 공비 2명을 사살하고 소총 3정을 노획했다.

    1952년 11월 20일 쌍치면 오두봉 고지에 공비가 침투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경찰 100여 명을 지휘해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항미 연대’와 ‘외팔이 부대’ 등 700여 명의 공비들과 마주쳐 치열한 전투를 전개했다. 이때 적이 던진 수류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사흘 만에 전사했다.

    정부는 그의 전공을 기려 경감으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였다. 전북 순창군 쌍치면 주민들은 그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쌍치면 오두봉을 “라희봉 고지”라 부르고 해마다 추모행사를 지내고 있다. 2001년에는 고인의 모교인 진안 부귀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주축이 되어 학교에 동상을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