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DJ 거론하며 "주변 다 바꿔야" 주장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이정현 공보단장은 4일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해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이정현 공보단장은 4일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해 "호가호위할 상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 연합뉴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이정현 공보단장은 4일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에 대해 "소위 친박이라는 사람이 (선대위에) 3∼4명인데 그들이 지금 무슨 권한과 권력을 누리고 호가호위할 수 있는 여유도 없을 뿐 아니라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이 단장은 이날 불교방송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친박후퇴론'에 대해서 "일리있는 얘기다. 하지만 대선을 76일 앞두고 대선전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 단장은 3~4명의 친박인사들에 대해 "각자의 위치에서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휴일과 공휴일도 없이 지금 죽어라 하고 뛰고 있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박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밀리는 여론조사결과가 잇따르자 친박 주류의 '2선 후퇴론'이 제기된 상황이다. 야권이 막판에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경우,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일 남경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전략을 거론하며 '변화'를 주장했다. "당시 후보 빼놓고 다 바꾸고 권력을 나눴다. 동교동계를 몽땅 2선 후퇴시키고 새로운 사람들을 전면 배치했다.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남 의원에 대해 "개혁적이고 쇄신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그 분을 참 좋아한다. 정말로 중앙선대위에서 열심히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 위원을 포함한 나머지 국회의원들, 소속 위원들도 남의 얘기인 것처럼 팔짱끼고 이렇게 쳐다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렇게 중대한 대선을 앞두고 당 소속 국회의원이, 더구나 중진이 전부 팔짱 끼고 앉아있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각자가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 박 후보 주변의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켜야 하는 대선이고, 이것을 놓치게 되면 그런 가치를 놓치는 것이며, 그러면 본인들도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가치를 쟁취하고 지켜내는데 소홀하고 팔짱끼고 앉아 있었으면서 나중에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아울러 "선대위가 워낙 높고 자리도 많이 마련돼 있다. 자리가 어디든 상관없이 죽고 살고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