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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름포럼 가시는 길.
지난 20일 개막한 제2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 21일까지 이화여대 후문 건너편(연세대 동문) 하늬솔 빌딩 A동 지하 1층에서 총 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빌딩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2시간의 무료 주차도 가능하고 영화 관람도 전부 무료다.
어떻게 가는지 알았다면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개막작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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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자' 이원식 감독作
새터민 미혼모인 금숙은 백일이 갓 지난 딸 순미를 혼자 키우며 살아간다. 그녀는 어느 날, 딸 순미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회사에 병가를 낸 채, 충동적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여행 도중에 지갑을 도둑맞게 되고, 집으로 돌아갈 차비가 없어진다. 저녁이 되고 어린이 집에서 계속 전화가 오지만 금숙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딸 순미가 걱정되지만, 금숙은 모든 걸 외면하고만 싶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 여행 도중에 만난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금숙은 탈북자인 자신의 모습이 슬프다. 늦은 밤, 금숙은 어린이집에 전화를 걸려 하지만 결국 전화를 하지 못한채 그녀에게 낯선 도시를 배회하며 떠돈다.
탈북여성의 아픔을 담은 '약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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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혼' 권순도 감독作
평범한 청년 ‘동호’는 탈북자 출신 ‘미화’를 사랑한다. 곧 미화에게 청혼을 하려는 동호, 그런데 두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닥친다. 미화는 탈북과정에서 잃어버린 여동생이 중국공안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기고, 특종취재를 위해 기자들은 연일 미화에게 달라붙는다. 동호는 자신의 애인을 괴롭게 하는 기자들에게 항의하지만 그 과정에서 미화가 과거에 북한간첩들에게 협조했었던 사실을 기자들로부터 전해 듣고 경악한다.
동호는 미화를 찾아간다. 미화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과거의 사실들을 낱낱이 알려 준다. 국경수비대에게 쫒기며 죽을 고비를 넘기며 탈북했던 과정, 중국 인신매매단에 걸렸던 경험, 북한간첩에게 협조할 수 밖에 없었던 절박했던 상황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미화를 사랑하는 동호. 하지만 미화가 들려 준 사실들은 동호의 예상을 뛰어 넘은, 감당하기에 힘든 충격적인 내용들이었는데 ...
천국의 국경을 넘다2 -밀항편, 재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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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 국경을 넘다2' 이학준, 고동균, 석헤인 감독作
성국과 수련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부부다. 성국은 14살 때 북한을 도망쳐 7년간 중국을 떠돌았고 수련은 엄마와 함께 탈북했지만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엄마가 인신매매범에게 걸려 팔려가고 말았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 성국은 중국에 가서 팔려간 수련의 엄마를 구해낸다. 하지만 탈북자가 한국까지 오기 위해서는 동남아로 밀입국해 그곳 한국 대사관을 통해야만 한다.
브로커를 이용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험난한 길이기 때문에 성국 역시 브로커에게 수련 어머니를 맡긴다. 그러나 브로커는 수련 어머니를 라오스 국경에 버려 버린다. 성국은 브로커를 사기죄로 고소하고 수련 어머니는 라오스 한국 대사관의 도움으로 한국에 오게 된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북에 남은 수련의 이모와 두 딸 그리고 남동생이 자신들도 탈북하겠으니 도와달라며 연락을 해 온 것이다. 남편 성국은 북한과 중국의 국경 두만강으로 가 목숨을 걸고 수련의 가족을 탈북시킨다.
하지만 한 번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성국은 가족을 직접 한국까지 데려가기로 결심한다. 중국에서 배에 가족을 싣고 바다를 가로질러 한국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북한 영해 곁을 지나야 하는 위험한 계획이기 때문에 탈북자의 해상 탈출은 지금까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출항 당일 풍랑주의보가 떨어진다. 하지만 성국은 바람과 파도를 뚫고, 700Km 바닷길을 헤쳐 무사히 한국에 들어온다. 수년을 헤어져 살며 그리워하던 가족들이 성국의 노력으로 이제 모두 한국에 모여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혜원아! 규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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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원아! 규원아!' 김상미 감독作
남북 분단이 아픔으로 불리는 건, 그 안에 아픈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통영의 딸로 알려진 신숙자여사와 두 딸 혜원, 규원. 그리고 그들과의 만남을 목놓아 기다리는 오길남 박사의 이야기도 남과 북의 아픈 역사의 일면이다. 북한공작에 속아 북한으로 들어간 오박사는 가족을 북에 둔 채 홀로 탈출했다.
하지만 그 뒤엔 아내, 신숙자여사의 단호한 판단이 있었다. “북한이 시키는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르느니 북한을 탈출해라. 나가서 북한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려라.” 오박사는 그녀의 간절한 호소를 가슴에 품고 26년의 세월을 묵묵히 살아왔다.
올해 4월, ICNK사무국의 청원으로 UN이 북한당국에게 오박사 가족의 생사확인을 요구해 답변을 받았다. 뒤이어 UN은 오박사 가족이 북한에 의한 <임의적 구금상태>에 처해있다는 의견서를 냈다. 이처럼 국제사회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들 가족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보태고 있다. 하루빨리 이들 가족이 재회하길 바라며 <오길남박사 가족의 이야기>를 영상에 담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메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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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구미' 오모리 히데토시 감독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룬 애니메이션“메구미”는 1977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양이 학교에서 귀가하던 도중, 북조선(북한) 당국에 의해 납치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뇌, 최선을 다하여 구출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그린 25 분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숙녀와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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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년와 수용소' 이다 감독作
지옥 같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고된 중노동에 시달리면서 되는 대로 행동하고 아무 것에나 굴복하며 무기력하게 불의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
강냉이 죽 한 그릇에 짐승처럼 아귀다툼을 벌이고 땅바닥에 떨어진 담배꽁초 하나를 주어 피우기 위해 사투를 벌이지만 인간으로써의 단 한 줌의 긍지도 손에 담을 수 없다.
수용소 막사는 돼지우리처럼 역겹고, 분노와 탄식으로 얼룩져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독방에서 나온 1번 수감자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상의 숙녀 한 명을 데려 왔다며 용소의 규칙을 바꾸어 놓는다.
차인표, 이정재의 '알바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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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트로스' 이혁수 감독作
조경민(차인표 분)은 대 한민국 육군소위로 전쟁 중 포로로 체포된다. 휴전 협정이 체결되고 포로 송환이 이루어지리라 기대하고 있었지만 북한은 그런 협정에 아랑곳 하지않고 그들을 북으로 끌고 간다. 경민은 그것에 항의하여 두 차례의 탈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한다. 인간이라고 하기엔 모든 것이 억압된 수용소 생활을 겪게 된다. 최초의 탈북 귀환 국군포로 조창호 중위의 삶을 극화한 영화.
그래도 나는 탈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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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나는 탈북한다' 박선례 감독作
2011년 2월 23일, 한국과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31명의 탈북자.
창살 안으로 보인 탈북자들의 암담한 눈빛을 잊을 수 없다.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하라는 국제사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31명의 탈북자는 결국 북한으로 이송됐다. 북한으로 강제송환 된 탈북자들을 기다리는 건 각종 고문, 영양실조, 강제노역, 질병, 공개총살. 하지만 그 끔찍한 탄압과 감시 속에서도 탈북은 끊이지 않는다.
강제북송의 악몽 속에서도 왜 이들은 탈북을 멈추지 않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에게 생명을 걸고 강을 넘게 하는 것일까. 영화는 북한정권의 인권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탈북자들의 증언과 생존과 자유에 대한 인간의 갈망이 재탈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The People's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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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People's Crisis' 라이언 다우너 감독作
북한의 진짜 위기는 핵무기나 독재자가 아니다. 그것은 2400만의 사람들이 인류역사상 가장 심각한 독재시스템 아래 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빈곤, 인도적 위기, 식량난, 인권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본 다큐멘터리는 북한 주민들의 위기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탈북자 인터뷰, 그들의 자유를 향한 여정, 전문가 분석, 풀뿌리 단체의 관점을 포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