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의 로펌 김앤장, 현대차 그룹 전 부회장, 롯데 일가, 두산그룹 전 회장 아들 등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이 갈수록 가관인 양상이다.

    인천지검 외사부는 지난 14일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으로 국내 최대의 로펌인 '김앤장' 소속 이 모 변호사의 부인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당초 출석하기로 했던 두산그룹 前회장의 아들 두산중공업 박 모 상무의 부인은 '건강 상 이유'로 소환에 불응했다고 전했다.  

  • ▲ YTN 보도화면 캡쳐. 외국인 학교 부정입학으로 소환된 이들 대부분이 부유층이다.
    ▲ YTN 보도화면 캡쳐. 외국인 학교 부정입학으로 소환된 이들 대부분이 부유층이다.

    외국인학교 부정입학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대차그룹 이 모 前부회장의 아들과 며느리는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롯데그룹 오너 일가 자녀도 곧 소환할 예정이라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부정입학에 연루된 학부모는 50여 명. 이들은 브로커에게 최고 1억 원씩 주고 파라과이 등 남미 또는 아프리카 시민권을 위조한 뒤 이를 사용해 여권을 발급받는 식으로 국적세탁을 했다고 한다. 이들 자녀 중에는 시민권을 얻은 국가에 아예 간 적이 없는 아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 외국인학교 부정입학에 연루된 이들 대부분이 대형 재벌가 자녀, 대형 로펌 변호사나 병원장 자녀 또는 외국계 회사 임직원 자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검찰은 다른 학부모들도 매일 1~2명 씩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피의자로 신분을 바꿔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학부모 처벌과 함께 부정입학을 교육청에 통보해 학생들의 입학도 무더기로 취소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에게 국적세탁을 의뢰받았던 브로커 3명은 이미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마포구 D스쿨, 서초구 D학교, 서초구 H외국인학교도 부정입학을 눈 감아준 혐의로 이미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