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는 '일정 소화'하면서.. '심기 불편' 관측'폭력 경선 여파'로 10일 긴급 오찬회동.. 11일 의원총회
  • ▲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 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과 박지원 원내대표 등이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몸이 불편하다"며 참석하지 않았다.2012.9.10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10일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불참했다.

    이 대표가 지난 6ㆍ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회의는 이해찬 대표를 대신해 김한길 최고위원이 주재했다.

    "대표께서 몸이 불편해서 최고위원회에 결석했다. 심하게 불편한 것은 아니고 오늘 점심부터는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한길 최고위원

    ■ 이해찬 대표가 몸이 불편해 불참했다고 설명했지만 경선 과정 내내 비문(비문재인) 후보 진영으로부터 경선관리의 불공정성 시비에 시달렸기 때문이란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이 대표는 순회 경선 때마다 일부 당원들의 거친 항의를 받아왔다. 특히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에서조차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는 점에서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 ▲ 9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세종ㆍ대전ㆍ충남 순회경선장. 대의원 투표에 앞서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이 시작되자 일부 당원들은 2층 대의원석에서 뛰어 내려와 무대위로 진입하려고 시도,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당원들은
    ▲ 9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세종ㆍ대전ㆍ충남 순회경선장. 대의원 투표에 앞서 이해찬 대표의 인사말이 시작되자 일부 당원들은 2층 대의원석에서 뛰어 내려와 무대위로 진입하려고 시도, 경호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 당원들은 "개X 자식들아, 물러나라", "모바일이랑 대의원이랑 같냐"며 고함을 질렀다. ⓒ 뉴데일리

    전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세종ㆍ대전ㆍ충남 순회경선장에서 이해찬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자 날계란과 물통, 휴지 등이 무대 위로 날아들며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일부 대의원은 무대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 당내 비주류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해찬-박지원'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경선 규칙을 둘러싼 갈등과 지도부 후퇴론 등 당내 현안 논의를 위해 긴급 오찬 회동을 한다.

    최근 일부 의원들은 "흩어진 당력과 당심을 모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의원들의 단합과 소통, 신뢰가 절대적"이라며 11일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제출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요구와 당내 여러 가지 소통을 위해서 내일 아침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2시간동안 전체적인 소통을 위한 자유토론 시간을 갖는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
    -박지원 원내대표, 10일 최고위 회의에서

    앞서 이해찬 대표는 ‘지도부 책임론’에 "어딘가 화풀이할 대상을 찾느라 그러는 것이다. 그 방식이 좀 더 나이스했으면 좋겠다"고 애써 외면한 바 있다.

    ■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들도 경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경선에서 약간의 또는 크게 소란이 있었던 것은 깊이 반성하고 우리 모두 국민을 보고 좀 더 자제하자. 경선이 끝나면 우리는 하나가 돼서 정권교체를 향해서 함께 나아가자."
    -박지원 원내대표

    "(후보가 나서서) 의혹을 증폭시키면 아름답지 못한 폭력 광경으로 변한다. 경선 후보 진영에서 좀 더 자제해달라. 폭력에서 탄생되는 후보는 누구라 한들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기가 어렵다."
    -추미애 최고위원

    "경선이 흥행 실패하고 급기야 최악의 폭력으로 치닫는데대해 죄송하다. 하지만 대전 경선에서 폭력이 일어난 것은 후보들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연설을 통해 자제하고 단합을 호소했어야 한다."
    -강기정 최고위원

    "승리를 위해선 민주당의 노력이 필요하다. 승리의 요건은 단결과 혁신이다. 우리가 대담한 기획을 통해 몸부림 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대선 승리를 위한 기획을 내놓을 때가 됐다."
    -우상호 최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