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자회견서 "대역전의 드라마가 막 시작된다"'짜인 각본', '이해찬 용도폐기' 등 거친 표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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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는 11일 경선 논란으로 당 쇄신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쇄신을 하려면 인적 쇄신해야 하는데 이제 그러면 이해찬 대표는 용도폐기인가”라고 했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를 겨냥, 이같이 반문했다.

    그간 손학규 후보는 당 지도부가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운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당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패거리 정치, 담합 정치로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민주당 경선을 2부 리그로 만들어 놓은 이 사람들 입에서 어떻게 쇄신 얘기가 나오느냐.”

    이날 열린 ‘쇄신 의총’에 대해 그는 “의총이 왜 열렸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룰로 강압적으로 밀어붙이고, ‘이것이 룰이다,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 이 안에 단합해라, 단결해라’ 그렇게 해서 단결하겠다고 한다. 우리는 유신시대를 살고 있지 않다. 21세기 민주화시대를 살고 있다.”

    의총에서 이해찬 대표가 언급한 ‘탕평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선거를 어떻게 만들어 놓고, 지금 탕평 얘기를 하고 있느냐. 선거 구성과 절차를 정의롭게 만들어 놓고 탕평 얘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손학규 후보는 당 지도부가 퇴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당 지도부에 할 얘기가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췄다. “당 지도부에게 기대하는 바는 없다”고도 했다.

    “오직 국민과 당원들에게 ‘이 잘못된 불의를 바로 잡아주십시오, 민주당이 이길 수 있는 길을 선택해달라.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적당히 이대로 죽는다’. 이것을 호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손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짜인 각본으로는 12월의 통곡 뿐”이라고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주요 내용이다.

    “시나리오의 작가는 국민이다. 국민이 쓰는 시나리오, 대역전의 드라마가 막 시작된다. 국민이 만드는 시나리오에서 손학규가 기꺼이 춤추고 기꺼이 울겠다.”

    “이제 화를 거둬 달라. 그 대신 변화와 희망의 대역전의 감동과 필승의 깃발을 들자.”

    “경기도와 서울에서 승리의 혈로를 뚫자, 민주당 경선에 역동성을 살리자, 이렇게 무난하게 가면 대선도 무난하게 진다.”

    “저는 피를 흘리고 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민주당을 살릴 것이다. 경기도와 서울에서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달라. 전국 곳곳에서 민주당이 살아있음을, 정의임을, 국민의 편임을 증명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