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나주 초등학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고모(23)씨가 31일 경찰에 붙잡혀 수사본부가 꾸려진 나주경찰서로 압송되면서 한 시민의 공격을 받은 뒤 신발 한짝을 잃은 채 이동하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인 고 씨는 전날 나주시의 한 주택 거실에서 잠자던 A(7)양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전남 나주 초등학교 어린이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고모(23)씨가 31일 경찰에 붙잡혀 수사본부가 꾸려진 나주경찰서로 압송되면서 한 시민의 공격을 받은 뒤 신발 한짝을 잃은 채 이동하고 있다. 일용직 노동자인 고 씨는 전날 나주시의 한 주택 거실에서 잠자던 A(7)양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의 용의자가 “술김에 그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건 용의자는 피해학생 어머니의 지인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31일 오후 1시20분쯤 순천시 풍덕동의 모 PC방에서 용의자 고모(24)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술을 먹고 정신이 없었고 술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새벽 고씨가 나주시 모 PC방에서 피해학생의 어머니와 우연히 만나 함께 있었던 사실도 밝혀졌다.

    고씨는 평소 피해학생 어머니와 함께 게임을 하는 등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사건 발생일에도 술을 많이 마신 채 PC방에 가서 “아이들은 잘 있느냐”며 피해학생 어머니에게 안부를 묻기도 했다.

    특정 직업 없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 온 고씨는 최근 잦은 비로 일감이 없어지자 피해학생 집과 300미터가량 떨어진 곳에서 작은어머니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별법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