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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우리나라 대통령 최초로 독도를 방문할 때 해․공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 경호 상황은 군에서 알지 못한다”면서도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는 시간을 전후로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피스아이(Peace-Eye)’를 출동시켰다는 걸 인정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때 해․공군이 입체적인 경계작전을 펼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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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737 피스아이의 시험비행 모습. 불꽃은 적외선 미사일을 기만하는 '플레어'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 당시 경호ㆍ경계 차원에서 유사시에 조치할 수 있는 전력을 보강했다. 공군 전투기와 해군 함정의 초계 전력을 강화했으며 피스아이도 운용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기밀이지만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경계임무를 수행했다.”
<연합뉴스>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시간대에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가 초계 비행을 하고,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공중감시 인력은 배로 늘렸으며, 해군 1함대 소속 호위함(1,500t)과 초계함(1,200t), 잠수함 등으로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현재 4대가 전력화된 ‘피스아이’는 길이 33.6m, 폭 34m, 최대 높이 12.5m, 최대 속도 853km/h로 민항기 보잉737과 제원이 거의 비슷하다.
기체 위에 장착한 감시레이더는 360도 방위의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탐지거리는 370km라고 알려져 있지만 보통 500km로 본다. 집중감시 때는 700km 거리까지도 감시할 수 있다. 특히 공중에 떠서 물체를 감시하기 때문에 지상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저공 침투하는 적 항공기도 탐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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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737 피스아이의 운용 개념. 미군 AWACS와 데이터 링크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내주 초로 알려진 울릉도와 독도 인근에서의 ‘독도방어 합동훈련’은 UFG(을지포커스가디언) 훈련 때문에 내달 초로 미뤄졌다.
“독도 방어 훈련에는 육ㆍ해ㆍ공군은 물론 해양경찰도 참여한다. 독도 방어 합동기동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2월에도 훈련을 실시했었다.”
'독도방어 기동훈련'에는 호위함 등 해군 함정 10여 척과 공군 F-15K 전투기, 육군 등이 참가한다. 해군 1함대사령관이 훈련을 지휘·통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