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여전히 인권유린당하면서 김정은에 만세 외쳐야"북한 지도자가 바뀌었다고 큰 변화? "오산이다"북한 정권의 가장 큰 장애물은? "탈북민!"
  • 앞서 지난 1일 조명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었다.

    "히틀러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폐쇄된 지 68년이 됐다. 하지만 아직도 북한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다. 아직도 그곳에서는 죄 아닌 죄로 끌려간 (북한 주민들이) 그곳에 있다."

  • ▲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로부터 테러위협을 받은 탈북자 출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로부터 테러위협을 받은 탈북자 출신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자료사진)

    "(북한의) 미래가 나아질 것 같진 않다.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인권유린당하면서도 (김정은에 대한) 만세를 부르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명철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북한의) 지도자가 바뀌었다고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의 이중적 행위는 역사의 경험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고 이중성을 보이는 정권의 실체는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3대 세습을 통해 사상과 이념, 정책, 사람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실체가 변하지 않았다. 북한이 긍정적인 발언을 하든 그 이면에는 이중적인, 부정적인 의도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항상 각인해야 한다."

    "최근 북한이 개혁과 개방조치를 한다는 등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도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평가를 정확히 하고 근본적인 개혁과 개방이 있을 땐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북한이 대북인권운동가 김영환씨와 조 의원을 비롯한 탈북자 4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처단대상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 "있을 수 없는 행위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답했다.

    "수십만의 북한 주민들이 탈북하지 않았습니까. 탈북한 사람들이 각국에 퍼져있고 심지어 미국에도 가 있습니다. 그중 2만 4천명이 대한민국의 품에 안겨있고, 자기들이 겪은 실상에 대해 증언하지 않습니까.

    한 두 사람 나왔을 땐 의문을 갖고 다른 목적이 있어서 오진 않았나 했지만, 지금은 수십만 명이 나와서 증언을 하잖아요. 북한 정권의 비인간성, 비효율성 등이 자꾸 퍼져나가고 북한 사회를 압박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들이죠.

    그런데 거기서 가장 큰 장애물이 탈북민입니다. 탈북민 사회를 위축시키고 남한사회에서 신뢰를 떨어트리고, 결국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 변화추구 등을 차단해보려는 의도죠.

    특히 김정은 체제가 들어와서 최근 탈북자들에게 행해지는 여러 형태의 압박과 회유, 납치, 폭언 등이 급격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심지어 탈북민들을 회유해서 데려가거나 납치한다고 하는 등 국내에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빌미로 회유하고 협박하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와해시키고 교란시키고 불신을 조성시키려고 하는 행위들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