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철저한 검증 얘기한 것"…월간중앙 "30세 자식 있다""네거티브 끝까지 대응"…출마선언 이후 첫 법적대응 될까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주장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박 후보의 경선 캠프 이상일 대변인은 30일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박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김 전 부소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곧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엔 끝까지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캠프 밖에 '네거티브팀'을 구동중인 만큼 이번 대선에서 박 후보와 관련해 갖가지 흑색선전에 법으로 맞서겠다는 뜻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2007년 경선 때처럼 박 후보의 '과거사'와 가족을 둘러싼 음해가 난무할텐데 그냥 두고 보진 않겠다"고도 했다.

    박 후보는 이러한 의지를 이날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대통령 후보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저 박근혜 지난 15년 내내 비방과 정치공세에 시달려왔지만 꿋꿋이 국민만 보고 왔다. 아무리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저를 비방하더라도 흑이 백이 될 수 없고, 백이 흑이 될 수 없다. 어떤 네거티브에 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

    김 전 부소장은 월간중앙 7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 후보를 두고 '부도덕' '사생활' 등을 언급하며 사실상 사생아 논란에 불을 지폈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가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주장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경선 후보가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이 주장한 '사생활 논란'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 양호상 기자

    "박 후보가 부도덕하다는 걸 아버지(김영삼 전 대통령)가 많이 알고 계시다. 그것도 팩트를 알고 계시다. (팩트는) 사생활 부분이라고 뭉뚱그리겠다. 이회창씨 아들 병역 문제보다 훨씬 큰 논란거리가 될 거다."

    김 전 부소장은 이어 "박 후보 본인도 2007년 경선 당시 한마디 했다. DNA 검사를 받겠다고 말이다. 그 이상의 얘기들이 더 나온다. 나중에 그게 밝혀지면 그때는 이미 늦지 않나"라고도 했다.

    월간중앙은 김씨의 이 같은 언급에 "요즘 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온다. 박 후보가 낳은 자식이 올해 30세 정도이며 일본에 살며 야당에서도 접촉을 꾀했다는 설명까지 붙는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월간중앙은 논란 직후인 27일 '박근혜 출산설은 근거없는 음해성 유언비어'라고 정정보도문을 실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소장에게 근거를 요청했으나 제시하지 못해 사실무근으로 판단된다며 그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러나 김 전 부소장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이름을 인용해 인터뷰한 것처럼 해서 내가 박 후보의 사생활을 알고 있는 것처럼 기사를 썼다. 과거 이회창 후보가 아들 병역문제로 추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이란 일반론적 얘기를 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