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단장, 이건용 한예종 교수...합창단장 김명엽 한국합창協 고문‘박원순 문화멘토’, 박인배 사장 취임 뒤 단장 '줄사표'박 사장 리더십, 시험대 올라
  • ▲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에 임명된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왼쪽), 서울시합창단장에 임명된 김명엽 한국합창지휘자협회 고문.ⓒ 사진 연합뉴스
    ▲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에 임명된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왼쪽), 서울시합창단장에 임명된 김명엽 한국합창지휘자협회 고문.ⓒ 사진 연합뉴스


    세종문화회관이 19일 산하 예술단체인 서울시오페라단과 서울시합창단 신임단장에 이건용(65)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김명엽(68) 한국합창지휘자협회 고문을 임명했다. 임기는 각 2년이다.

    이건용 신임단장은 서울대 음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독일로 유학, 프랑크푸르트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인 1979년부터 서울대와 한예종 등에서 작곡을 가르쳤으며, 다수와 성악곡과 기악곡을 발표했다. 특히 그가 만든 오페라 ‘봄봄’은 관객이 가장 많이 찾는 창작오페라 중 하나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998년 금호문화상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한국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명엽 신임단장은 연세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음악교육학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추계예술대와 연세대에서 지휘법과 합창 등을 가르쳤고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이날 두 단장의 임명으로 지난 1월 박인배(59) 사장 취임 뒤 단장 공석사태를 빚은 서울시 산하 9개 예술단체가 모두 단장 자리를 채웠다.

    김효경 전 서울시뮤지컬단 단장과 박세원 전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은 지난 3월 박인배 사장의 산하 예술단체 예산 25% 삭감조치에 항의해 사임했다.

    두 단장 외에도 산하 예술단체 팀장급 여럿이 함께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한동안 내홍이 계속됐다.

    박원순 시장의 ‘문화멘토’로 불리며 지난 1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취임한 박인배 사장은 산하 예술단체 예산을 갑작스럽게 삭감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현장과의 소통부재와 독단적인 운영방식 등에 대한 내부 비판이 거세지면서 직원들과 상당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신임단장 임명으로 박 사장이 과연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