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 오너라!" 세종문화회관 직원, 삼청각서 2백만원 바닷가재 요리 '꿀꺽'1인당 20만원 상당 고급 코스요리 시킨 뒤 달랑 30만원 지불..이게 갑의 식사?

  • 200만원대 바닷가재 코스요리를 시켜먹고 달랑 30만원을 지불한 '철면피' 세종문화회관 임원이 직위해제됐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3급 직원인 정OO씨가 지난 9일 지인 10명과 함께 한정식 식당 '삼청각'을 방문해 1인당 20만원 상당의 바닷가재 코스요리를 먹은 뒤 30여만원만 지불한 사실을 적발, 직위해제 조치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위치한 '삼청각'은 70∼80년대 정치인들이 많이 찾은 '요정'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현재는 서울시가 소유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식당 겸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서 '공짜식사'를 주도한 정OO씨는 수년 전부터 삼청각의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가 직원 채용 등에도 개입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까닭에, 삼청각 직원들은 그동안 불이익이 올까 두려워 정씨의 '갑질'을 참고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정씨는 지난해 8월 25일에도 서울시 공무원 4명과 함께 술 20여병을 곁들인 150만원 상당의 저녁식사를 먹고 밥값을 안 낸 것으로 드러났다.


  • [사진 출처 = 삼청각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