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 레이싱', 알렉스에게 '출전 정지' 통보
  • 한 순간의 실수로 '잘 나가던' 가수 겸 배우가 진퇴양난의 기로에 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술에 만취한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음주운전)로 가수 알렉스(33·추헌곤)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알렉스는 이날 오전 2시 48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 도로에서 흰색 BMW 승용차를 몰고 가다 음주 검문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알렉스는 경찰의 '무작위' 불심검문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갈지(之)' 자로 운행을 하는 앞차를 수상쩍게 여긴 뒷차 운전자의 신고로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측정 결과, 당시 알렉스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0.134%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렉스가 술에 취한 채 운행한 거리는 약 2km.

    알렉스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소주 1병 반 정도를 마셨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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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와 배우 외에도 '프로 카레이서' 활동을 병행했던 알렉스는 이번 음주운전 적발로 향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선 지난 4월 알렉스와 계약을 맺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팀'은 "알렉스를 제외한 나머지 드라이버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알렉스와의 '결별'을 선언한 셈.

    이와 관련, 인디고 레이싱팀 측은 "알렉스를 팀에서 퇴출한 것은 아니"라며 "다만 음주운전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됐기 때문에 더 이상 카레이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스 선수가 소속되어 있는 인디고 레이싱팀 전체의 입장으로, 또 한국 모터스포츠의 일원으로서 모터 스포츠를 사랑해주시고 관심을 주시는 많은 분께 고개를 숙여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올 시즌 열의를 가지고 시작한 카레이서의 삶과 인디고 레이싱 팀원으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 이전에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매우 큰 유감을 표합니다.

    알렉스가 면허 최소와 벌금형의 처분을 받음에 따라 국제적인 규정과 한국 모터스포츠 규정에 의거 운전면허가 없는 자는 박스카 레이스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면허가 취소된 알렉스 선수는 면허를 재취득하기 전까지는 이전과 같은 카레이싱 활동을 재개할 수 없습니다.

    그로 인해 인디고 레이싱팀은 알렉스 선수에게 올시즌 출전 정지를 통보했으며, 남은 시즌은 알렉스 선수를 제외한 기존의 오일기, 최명길 선수의 2인 체제로 시즌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인디고 레이싱팀은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알렉스 선수의 깊고, 진심 어린 반성과 자숙을 바라며, 인디고 레이싱팀 또한 다시 한번 알렉스 선수의 사건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한편, 알렉스의 출연이 예정된 JTBC '무자식 상팔자' 제작진은 알렉스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한 관계자는 "오늘 갑작스런 뉴스를 접하고 뚜렷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며 "출연 여부 문제는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공인답지 못했다" 사과문 배포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알렉스의 소속사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알렉스 역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18일 새벽 2시경 지인들과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음주검문에 적발됐습니다. 사람이 다치거나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는 없었고 음주측정 후 조서를 작성한 후 귀가했습니다.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했던 행동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향후 일정에 관해서는 현재로서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알렉스를 아껴주신 많은 팬 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시 한 번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